TPMS가 뭐죠? 고장나면 어떻게?

조회 10,2372023. 10. 12.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해 알려주는 장치다. 과거엔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지난 2012년부터 국내서 팔리는 모든 차에 의무 장착되고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읽는 센서는 휠 안쪽에 장착되는데, 공기 주입구 뒤쪽에 위치한다. 이 센서는 유선이 아닌 무선(RFA)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일정 시간마다 정보를 읽어 안내하도록 설정돼 있다.

자동차가 정지해 있다면 센서는 약 30초 내외의 주기로 공기압을 계측한다. 이때 공기압 변화가 없다면 추가 안내를 하지 않는다.

주행을 시작해 속도가 40km/h 이상에 이르면 약 10초마다 공기압을 모니터링 한다. 이후부터는 60초 내외의 주기로 측정한 결과를 운전자에게 알린다. 다만 공기압이 약 8.3kPa(1.2psi) 단위로 급하게 떨어지면 주기와 무관하게 즉각 모니터에 결과를 전송하도록 설정돼 있다.

또한 운전자가 초기 설정한 타이어 공기압 대비 수치가 낮아져도 공기압 경고 메세지를 띄운다. 하지만 공기압 증가에 대한 메세지는 띄우지 않는데, 빠른 주행으로 내부 온도 상승에 따른 공기압 증가, 더운 여름 대기온도 상승이 타이어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타이어 펑크 등 공기압이 낮아지는 상황에 대한 안내는 있어도 팽창하는 환경에 대한 안내는 없다는 것이다. TPMS의 기본 개념이 펑크로 부터 안전을 지킨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공기압 점검 경고가?

A씨는 최근 마모된 타이어 모두를 바꿨다. 하지만 타이어를 교체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계기판에 공기압 점검 메세지가 떴다. 타이어 펑크인지 확인했지만 타이어는 모두 멀쩡했다. 다시 타이어 장착점을 찾았고, 그 결과 TPMS 센서가 파손된 사실을 알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2012년 이후 자동차는 자세제어장치인 ESP(ESC) 등과 공기압 안내 시스템인 TPMS를 의무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비 업체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다 실수로 센서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다.

타이어를 교체하다 TPMS가 손상되는 경우는 뭘까? 타이어를 교체할 때 휠과 타이어 사이에 막대를 넣고 틀을 회전시키는데 이때 막대가 TPMS 센서와 접촉을 일이켜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센서만 고장날 때가 많지만 가끔 TPMS 센서 자체가 부러져 휠과 타이어 사이에서 소음을 내며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타이어를 교체 한 후 일정거리를 달리며 TPMS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정비 업체들이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법

전륜구동차는 앞타이어가 빨리 닳는다. 반면 후륜구동차는 뒷타이어의 마모가 빠르다. 이 때문에 앞뒤 타이어 위치를 바꿔 타이어가 골고루 닳도록 관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물론 앞뒤 타이어 규격이 동일한 경우다.

일부 차종은 타이어 위치를 바꿨을 때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정상적인 TPMS 정보를 띄운다. 기존 뒷바퀴에 쓰던 것을 앞으로 옮겼을 때, 이 사실을 인지해 변경된 위치에 맞는 공기압 정보를 보낸다는 얘기다. 반면 GM 등 일부 차종은 위치 변경에 따른 정보를 차량에 입력시켜야 하는데, 이때 별도의 입력 장치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입력 장치의 사용 가격을 받는 정비소가 있다는 것. 과거 오토뷰에서 운영하던 업무차 올란도가 쉐보레 협력 정비업소에 들어갔는데, 사전 동의도 없이 TPMS 센서가 고장 났다며 이를 교체해 버렸다. 센서의 고장은 알고 있었지만 내부 시험용으로 TPMS 센서를 다수 갖고 있어 자체적으로 교체할 예정이었다. 사전 동의없이 교체해 버린 것도 문제였지만 위치 입력 장비를 사용했다며 1만원의 청구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장비는 통상 1~2만원 선에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하다. 그런데 이 장비를 수리에 이용했다면 1바퀴에 1만원의 청구 비용을 요구한 것.

이미 교체가 끝난 이후 청구서를 받은터라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서비스로 충분한 것들을 부풀려 청구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오토뷰 | 김기태 PD(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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