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서울 출퇴근 '교통 서러움' 푼다

대광위, 전세버스 추가·DRT 투입
GTX-A '운정역 환승센터' 신설도
고양~의정부 교외선 재운행 40분↓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편의가 강화된다.

서울 방향으로 향하는 광역버스·수요응답형버스(DRT)·철도를 늘려 혼잡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상부 구간 개통 시기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발표한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도로의 혼잡도가 높은 편이다.

대중교통별 평균 이동시간은 버스(85.3분)가 가장 길었고, 승용차(77.4분), 버스·지하철 함께 이용(68.3분), 지하철(62분)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경기북부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 공급을 확대해 출근길 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양주 및 의정부 신도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1101번(덕정역∼서울역),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정규 노선을 설치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지적 이동 수요가 있는 신도시 지역에는 DRT를 새롭게 도입한다.

서울 강서구로 향하는 DRT가 고양 덕은지구와 향동지구에 각각 3대, 4대 투입된다. 또 서울 노원구로 향하는 DRT가 양주 회천지구에 2대 투입된다.

철도 및 간선급행버스(BRT) 공급도 확대돼 내년 상반기부터 경의선 문산∼용산 구간에 투입되던 4칸 열차는 8칸 열차로 증량된다. 이에 따라 열차 혼잡도는 137%에서 100%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게 대광위 설명이다.

또 지난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은 오는 12월부터 하루 20회씩 운행이 재개된다. 교외선은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32.1㎞를 단선으로 연결하는 철도다.

운행 재개 후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45% 감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운정BRT(운정 1·2지구 초입∼대화역),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2개의 BRT 도로를 신설해 기존 BRT와의 연계성 및 버스의 신속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GTX의 환승 편의도 강화한다. 정부는 오는 12월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또 GTX-C 노선이 지나는 덕정역, 의정부역에도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수도권 전철 3호선 및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고양시 원흥역(81면), 지축역(130면), 한국항공대역(100면)에는 환승 주차장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광역철도 및 도로 신설 사업도 속도를 높인다. 대광위는 연말에 7호선 연장(옥정∼포천) 사업에 착공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망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24.8㎞)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연말 개통한다.

의정부 북부에서부터 서울에 진입하는 차량이 몰려 정체가 극심한 국도3호선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을 확장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경기 #서울 #출퇴근 #DRT #전세버스 #G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