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 여사와의 문자, 에피타이저도 아니다”…추가 폭로 예고

CBS 라디오 인터뷰
“중요한 것만도 200건 넘을 것” 주장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 명씨 페이스북 캡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일부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명씨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는 에피타이저도 아니다”라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명씨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게 한 2000장정도 되는데, 특히 진짜 중요한 것만 까도 200장 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명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사적 통화라며 사기꾼이라고 하니, 공적 통화, 대통령과 (대화) 한 것을 까야 되겠다”라며 “공적 대화 보내고 일일이 대응하는지 안 하는지 한 번 확인해 보겠다. 대응 못 하면 뭐가 되겠나. 그럼 자기들도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가겠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이어 “모든 걸 끝까지 싸워서 밝혀내야 우리 딸이 사기꾼 딸에서 벗어난다. 나는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두 분 좋아하는데 (폭로는)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착한 것은 죄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안 건드리면 까지도 않는다. 그냥 그러고 마는데 자꾸 자기들이 그런다(건드린다). 사람들이 왜 그러냐”라며 “시골에서 아무것도 없이 사는 사람 두고 좌파들이 저렇게 괴롭히면 막말로 도와줘야 하는데, 걱정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이제 와서 자기한테 불똥이 튈까 싶어서 보수들이 더 그런다”고 비판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이 평소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체리 따봉’ 하는 것이 있다. 내용은 나보고 ‘일 잘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명씨는 전날인 15일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자료 정리 싹 해서 매일 퍼다 주겠다”며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때문에 (폭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명 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와 나눈 것으로 보이는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김 여사로 추정되는 발신자가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등의 내용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