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고, 최상위권 취업률 자랑… 자타공인 ‘취업 명문’ 우뚝 [꿈꾸는 경기교육]
세무회계정보관리·양식조리 등 산학일체형 학과 운영
국제조리경연·경제박람회... 각종 대회 단골 수상
AI·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역량 3UP’ 프로그램 눈길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 삼일고등학교

■ 123년 전통의 취업 명문... 5개 학과 ‘맞춤형 인재교육’
삼일고는 현재 ERP스마트경영과, 디지털인공지능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 등 5개 학과에 780여명이 재학 중으로 학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으로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RP스마트경영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회계·세무, 인사, 마케팅, 금융, 빅데이터 분석, 창업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행정·사무·회계 등의 산업 분야와 이어지는 실무 경험을 쌓아 기업 현장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실력을 다지고 있다. 학생들은 평균 15개의 자격증을 취득, 한국예탁결제원·㈜코스콤·한국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취업하고 있다.

디지털 인공지능경영과는 파이썬 기초·컴퓨터 활용·데이터 처리 등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과목을 시작으로 2·3학년에 AI 기초, 머신러닝 원리, 데이터 분석, AI비즈니스 모델링 등을 배운다. 이 학과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 △다교과 주제융합 수업 △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와의 협약 체결 등으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사회혁신 아이디어대회 최우수상 △2025 경기창고 아마존워킹 백워드워크샵 동상 △2025 경기창고 청소년 AI해커톤 장려상 등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는 세무회계(도제)·항공호텔레저·외식창업·엔터테인먼트 등 4개의 코스제와 e—커머스·플랫폼 서비스 기획·온라인 마케팅 등 디지털 상거래 기반 수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무회계(도제)는 올해 졸업생 19명 중 15명이 P—Tech로 학업을, 7명은 숭실대에서 일·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IT메이커스경영과는 소프트웨어개발(도제)반, IT메이커스 코스반이 운영되고 있다. 코딩·디지털 제작·IT 융합 기술을 중심으로 파이썬·C언어 등 프로그래밍 기초와 컴퓨터 구조 및 네트워크 이해 등을 배운다. 이후 웹 개발, 앱 제작, 디지털 콘텐츠 제작, IoT 기초 프로젝트 등 실습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창의적 IT 제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식경영과는 ‘현장 중심 직업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는 외식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리·서비스·경영을 아우르는 실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만족도와 취업률 모두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 ‘국제 탑 셰프 그랑프리 대회’에 38명이 참가해 통일부장관상, 산림청장상, 경기도교육감상, 한국농어촌공사장상 등 참가 학생 전원이 입상해 화제를 모았다.

■ 디지털 역량 3UP... ‘디지털 융합인재’ 키운다
삼일고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교수학습으로 배움의 시공간을 확장하고 연구하는 교원, 디지털 역량 및 친화력을 갖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전공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 습득 △디지털 기기의 활용 능력을 높여 디지털 교육력 향상 △삼일고만의 특색 있는 융합 수업 적용 등 ‘디지털 역량 3UP’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 학생, 학교가 디지털 역량에 대한 이해부터 활용·적용 등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로의 변화가 학교 전체의 변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 마인드 교육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와 관련해 1교사 1연수(15차시 이상)를 의무화하는 등 학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교수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교사 양성 △산업 현장에서 전공 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 △디지털 융합 역량을 가진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학교는 인공지능 경영관에 다독다독 도서관, 인공지능 모델링실, 쓰담쓰담 홈베이스, 빅데이터 분석실, XR·AR 콘텐츠 제작실 등을 갖추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학습과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남 교장은 ‘특성화고에서 진로의 핵심은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잠재적 능력을 발견해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장의 이야기는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 스토리로 이어졌다. 올해는 공기업과 금융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단 1명 뽑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국 3~6명을 선발하는 한국에너지공단·NH투자증권·공무원연금공단·한국자산관리공사·서울대병원 등에 합격생을 배출한 데다 인터뷰 당일도 군무원 합격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그는 “이런 결과는 학교와 교사, 학생들이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온 덕분”이라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교사들을 학생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고도 평일과 토요일 늦은 오후까지 공부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지난 추석 연휴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9일 중 일주일을 지도하고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동기 부여가 될까’에 대한 생각이 많다며 “공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게임 ‘리워드’에 착안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도 정확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특성화고 출신에 대한 편견과 싸워 또다시 좌절하지 않도록 ‘사회적 역할’을 다짐했다.
김 교장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시도를 해야 발전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직업교육계의 제니, 직업교육계의 블랙핑크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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