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 기재부, 두달 연속 "경기 둔화"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한국 경제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둔화 국면이라고 판단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이다.
1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도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의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은 지난해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거론한 뒤 9개월 만에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처음으로 둔화를 언급했던 것이다.
기재부가 현 경기가 둔화 국면에 있다고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은 3.5% 늘면서 무역수지는 5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수 회복도 더디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1%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물가 상승폭은 줄었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률이 5% 아래로 내려왔다.
기재부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영향이 한국 실물경제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속도라고 봤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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