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급식종사자 6명 폐암 전국 최다

김미희 기자 2023. 3. 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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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 1762명 중 6명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폐암 의심 급식종사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31명(0.13%)이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진에서 확진된 인원과 2018∼2022년 폐암 진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더해 최근 5년간 급식종사자 중 폐암 유병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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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4명, 광주 경북 각 3명 등
14곳 2만여 명 검진 결과 31명
정부, 산재안내·추가검진지원 예정

부산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 1762명 중 6명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 학교 급식 종사자 2만여 명 중 폐암 확진자만 31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전국 14개 교육청(서울·경기·충북 제외)이 건강 검진한 결과 검진 대상 2만5480명 가운데 94.4%(2만4065명)가 수검을 완료했다. 수검 인원 가운데 ‘폐암 의심’ 학교 급식종사자는 94명(0.39%), ‘매우 의심’은 45명(0.19%)으로 폐암 의심 소견이 139명(0.58%)에 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급식 현장의 노동환경 등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폐암 의심 급식종사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31명(0.13%)이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부산 6명, 경남 4명, 광주와 경북 각 3명 순이다. 확진자 평균 연령은 54.9세, 평균 종사 기간은 14.3년으로 집계됐다. 부산 검진자 1762명 중 ‘폐암 의심’ 17명, ‘폐암 매우의심’ 3명 등 총 2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진에서 확진된 인원과 2018∼2022년 폐암 진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더해 최근 5년간 급식종사자 중 폐암 유병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급식종사자의 폐암 유병률은 10만 명당 135.1명으로, 국가 암 등록 통계상 비슷한 연령의 5년 유병률(122.3명)보다 10.5% 높았다.

폐암 확진자는 더 늘 가능성이 크다. 인원이 많은 서울·경기와 충북 등 3개 교육청이 검진을 완료하지 못해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검진 대상이었던 1415명(5.6%) 역시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았다. 교육부는 17개 교육청의 최종 검진 결과가 모두 나온 후 전문가 분석을 추진한다.

앞으로 교육부는 관련 기관과 함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TF)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진자에게 산재 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가와 휴직 등을 신속히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경계성 결절이 발견된 이에게는 추가·추적 검사에 필요한 검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급식실 환기 설비 개선이 필요한 학교 곳당 1억 원씩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보통 교부금에 1799억 원을 반영했다. 2025년까지 6개 교육청이 완료할 예정이며 부산과 경남 등 11개 교육청도 2027년까지 노후 환기 설비를 개선한다. 아울러 조리 중에 발생하는 미세분진(조리흄)을 유발하는 튀김류는 주 2회 이하로 최소화하고 오븐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체 식단과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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