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꽃뱀' 논란 치명적…10억 받은 적 없어, '독한 X' 됐다"

이은 기자 2024. 10.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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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민.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배우 김정민이 전 연인과의 법정 다툼 과정에서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9일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7년 만의 재회'라는 제목의 웹 예능 '김구라쇼' 16화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김정민이 출연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계기가 된 전 연인과의 갈등을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김정민은 7년 전 전 연인과 쌍방 고소로 논란에 휩싸였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 '10억', '꽃X' 등 제가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이 많았다. 이게 저한테 너무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제 말을 들으려고 하기보다 (사람들은) '너는 남자를 만나서 돈을 그렇게 받고'라며 그냥 화가 나 있었다. (상대가 유죄라는) 판결이 났어도 '독한 X', '남자가 불쌍하다'는 식이더라"라고 토로했다. 김정민의 전 연인 A씨는 김정민을 공갈·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어 "당시에는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제가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릴 줄 몰랐다. 법적으로 판결이 나면 깨끗해질 줄 알았다. 진흙탕 싸움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선배님들 중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 진실은 나중에 밝혀져도 연예인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는 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웠다. 회피 아닌 회피를 한 거다. 조용히 있으면 다 정리되고, 순리대로 흘러갈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오랜만에 나온 이유가 뭐냐면 (논란이) 안 없어질 거 같더라. 나중에 결혼하든, 아이를 낳든 이게 없어지지 않을 거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많은 분이 제일 화가 나고 궁금하고,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논란이 된 10억원을) 썼냐 안 썼냐'인 것 같더라"라며 "10억이라는 돈은 아예 애초에 있지도 않은 돈"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어지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고, 헤어지는 과정에 선물 받은 것들을 이미 돌려준 상태였다. 선물 제외하고도 데이트 비용이나 이런 비용이 있다고 해서 1억원을 달라고 해서 줬다. 주고 나니까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처음에 요구한 1억원에 대해서는 "연애 초창기에 제가 처음에 경기도 쪽에 살고 있었고, 집이 좀 멀었다. 좋아하니까 (당시 남자친구와) 가까이 있고 싶어서 근처에 그 사람 명의로 집을 구했다. 이사 비용, 월세 보증금을 그분이 내줬다.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사 비용, 몇 달간의 월세, 여행경비, 같이 밥 먹는 데이트 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고 한동안 연락을 안 했다. 근데 나중에 한참 지나서 뜬금없는 10억을 돌려달라고 된 거다. 너무 황당했다. 이게 이렇게 끝날 수 없는 건가보다 싶었다. (고소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상대가 요구한 10억원에 대해서는 "법정에도 제가 증거 자료를 제출할 거 아니냐. 애초에 없는 돈이다. 아직도 '10억'이 쐐기 박힌 것처럼 남아있다"며 답답해했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10억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정민은 2017년 사업가였던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2018년부터 법정 다툼을 시작하며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 A씨에 이별을 통보한 뒤 그가 사생활을 폭로하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자 1억6000만원과 그동안의 선물로 받았던 명품 의류, 시계, 가전제품 등을 돌려줬다.

그러나 A씨는 10억원을 다시 요구했고, 김정민은 이를 거부하고 공갈·협박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3월~7월까지 "너를 위해 쓴 돈이 이사할 때 2억원, 카드 9000만원, 월세 6000만원, 쇼핑 3억, 현금 4000만원, 해외여행 2억원, 선물구매비 1억원, 장 본 것만 5500만원"이라며 "현금 10억원을 주고 사줬던 침대, 가전제품을 모두 돌려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현금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2018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정민은 사건 이후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하다 2022년 8월 MBN '특종세상', 그해 9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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