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내수마저 위축…‘침체의 그늘’ 드리워진 韓 경제
광공업 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업(-9.2%), 제조업(-3.6%), 전기가스업(-1.9%) 등 전 부문이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에서 비중이 큰 제조업만 놓고 보면 기타운송장비와 반도체에서 각각 5.5%, 0.9%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장비에서 각각 7.3%, 7.9% 감소했다. 제조업의 판매를 보여주는 출하가 2.0% 감소한 가운데 재고 역시 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인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2.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재고 감소는 경기 활황기에는 좋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10월의 경우 그간 많이 쌓였던 재고를 해소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재고(-5.4%)가 감소한 것도 그간 워낙 많이 쌓여 있던 재고를 밀어내는 일시적 감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공업 생산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수출은 반도체,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바 있다.
문제는 수출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를 추가로 위축시킬 수 있는 악재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봉쇄정책에 대한 시위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달 15.7% 감소했고, 이달 1~20일까지 28.3% 급감했는데 감소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셈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