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반 40만원”…‘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 아파트 대여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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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이른바 '명당자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자기 집을 대여해주겠다는 글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명당'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보이고 있다.
일례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 대여'라며 자신의 아파트를 대여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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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뷰’ 가정집 대여 성행…줄서기 알바 구인도
다음 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이른바 ‘명당자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자기 집을 대여해주겠다는 글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명당’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보이고 있다. 그간 전체 무료였던 ‘메인 불꽃쇼’가 일부 구간 유료로 바뀌면서 지난 9월2일 2500석이 16만5000원에 팔렸는데, 이 좌석을 웃돈 주고 거래하는 것이다. 또 불꽃이 잘 보이는 인근 호텔 객실·식당을 예매해뒀다가 2~3배 높은 값의 웃돈을 얻어 되파는 거래도 성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집을 대여한다는 글까지 올라와 화제다. 일례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 대여’라며 자신의 아파트를 대여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0월5일 저녁 7시부터 8시 반까지 1시간 반 동안 자신의 아파트를 빌려주고 2인 기준 40만원의 대여금을 제안했다. 예약금은 10%를 요구했다.
또 글쓴이는 한강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위치한 11층 아파트라고 자신의 집을 소개하며, 간단한 스낵과 음료 반입,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가정집인 관계로 조용한 관람을 원하고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고 적기도 했다.
‘불꽃축제 공간대여’라며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를 빌려준다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5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자신이 집에 없어 공간을 빌려줄 수 있다고 했다. 45만원의 대여금을 제안하며, 한강이 바로 보이는 24평형 아파트라고 적극 홍보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와 안전하게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며 대여료 30만원을 제시하고 원하는 아파트 이름을 나열하기도 했다.
‘줄서기 알바’ 제안도 많았다. 15만원에 ‘명당자리를 아는 경험자’로 자리 잡기 알바를 구한다는 한 게시글에 지원자가 줄을 이었다. 반면 “아침에 일찍 가서 한강 불꽃축제 자리를 맡아주겠다”며 줄서기 알바를 지원하는 게시글도 있었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선 ‘불꽃축제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주차권 양도’ ‘불꽃 뷰 사무실이나 공간 구해요’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한강 인근 주차장이 어딘가요’ 등 불꽃축제 관련 문의글이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공간 대여 시간과 금액, 기준 등은 천차만별로 사실상 글쓴이가 책정하기 나름이다. ‘불꽃 뷰’ 명당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됐다. 다만 이같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아파트 측에 신고없이 외부인에게 집을 빌려주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 차원에서 열어온 행사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한화그룹은 영등포구, 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종합상황실을 구축하고 사고 방지에 힘쓸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불꽃 뷰’를 앞세운 호텔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영등포·마포구·용산구 내 호텔 위법 영업행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숙박 요금 게시 의무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불꽃축제 기간을 전후로 부당한 취소·환불 거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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