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사에 길이 남을 박세리 ‘맨발 투혼’

송용준 2025. 5. 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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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 블랙울프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골프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나왔다.

실제 박세리가 US오픈 정상에 오른 뒤 박인비와 최나연, 신지애, 고진영 등 이른바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등장해 세계 골프 무대를 주름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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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중요 사건 4위’로 꼽아
“US오픈 우승 한국인에 희망 줘”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 17위

1998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 블랙울프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골프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나왔다. 주인공은 한국의 박세리. 당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우승을 다투던 그는 연장 승부에서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 샷을 하는 투혼을 펼친 끝에 한국인 최초로 US오픈 챔피언이 됐다. 박세리가 패색이 짙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맨발 투혼’으로 극적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에 전 세계가 전율했다. 이 장면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로 시름에 빠져 있던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고,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TV 애국가 배경 화면으로도 쓰였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 전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 사건 20가지를 고르면서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제패를 4위로 꼽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박세리의 1998년 US오픈 우승이 당시 경제 위기를 겪던 한국민들에게 희망을 줬고, 박인비와 고진영 등 세계적인 (한국)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실제 박세리가 US오픈 정상에 오른 뒤 박인비와 최나연, 신지애, 고진영 등 이른바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등장해 세계 골프 무대를 주름잡았다. 박세리는 LPGA투어 통산 25승을 거두고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여성 골프계의 ‘전설’이 됐다.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 연장전 18번 홀에서 두 발을 물에 담근 채 샷을 날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전체 1위에 오른 역사적 사건은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창설이었고, 2위는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교육 개정안 ‘타이틀 9’이다. 3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3년 남자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사례였다. 이밖에 한국인 선수와 관련된 사건은 박인비가 2015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17위)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015년 17세 나이에 세계 랭킹 1위가 된 것(20위)이 뽑혔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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