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下] 연금 안정성과 빈곤 사이 균형점은…일자리가 뒷받침 돼야
【 앵커멘트 】 많은 전문가들은 연금이 지속되려면 연금 수령액을 대폭 올리긴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렇다고 고령층의 빈곤 문제도 방치할 순 없죠. 둘 사이의 간극을 일자리로 메워야 연금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인파 사이로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구직자들이 눈에 띕니다.
73세 신승택 씨도 직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정보를 기록하고 면접을 보며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신승택 / 구직자 - "놀고 있으니까 답답하고 아직은 아픈 곳이 없어요. 나를 써주는 회사만 있다면 제가 뭐든 하고 싶어서 왔어요."
연금의 재정 안전성을 높일 땐 수령 시점을 늦추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합니다.
연금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대신 충분한 생활비를 줄 순 없습니다.
선진국은 중장년층 재취업 프로그램에 힘을 쏟았습니다.
40~50대에 회사에서 나온 뒤 빨리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생애 소득과 연금 납입액을 늘려 노후 기반을 다지게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소랑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장 - "미국은 1950년대에 미국 은퇴자 협회, AARP를 설립했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분을 위해서 재취업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육과 복지와 고용은 따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령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도 필요합니다.
월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59만원 수준, 앞으로도 대폭 늘리긴 어려운 만큼 다른 소득원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나이가 들면 근로자가 능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잘못된 것이죠. 일괄적으로 퇴직시키는 제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더 길게 산업이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취업 기간을 줄이려면 공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강소랑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장 - "나랑 맞는 직무인가, 이 회사는 뭐 하는 곳이지 고민이 많기 때문에. 상담센터 안에서 같이 찾는 기회를 획득하시면…."
안정적인 연금개혁을 위해선 일자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백성준 VJ, 이호준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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