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고 갔다가 후회했어요" 차라리 안 가는 게 나은 유럽 명소들

조회 16,9522025. 4. 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우리는 자연스레 가장 유명한 도시들을 우선순위에 둔다.

그러나 그 도시의 진짜 모습을 아는 현지인들의 반응은 다를 수 있다. 오히려 ‘너무 기대하지 마라’, ‘차라리 다른 곳을 가라’는 조언이 돌아오기도 한다.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세 도시, 이탈리아 피사, 그리스 아테네, 스페인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왜 이곳들이 생각보다 아쉬웠는지 현지인의 시선에서 들여다본다.

이탈리아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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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사는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그 하나의 상징이 도시 전체의 매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들르는 코스로 계획되지만, 현지인들은 "차라리 시에나나 아시시로 가라"고 조언한다.

피사의 사탑 외에는 딱히 둘러볼 만한 명소가 부족하며, 탑 앞에서 찍는 ‘들어 올리는 사진’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연출조차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스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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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등 찬란한 고대 문명을 간직한 도시다. 하지만 이러한 유적지를 제외하면,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는 관광객 인파가 도심을 가득 메우고, 거리마다 호객 행위가 넘쳐나 여유로운 여행을 방해한다.

현지인들은 "아테네는 경유지일 뿐, 그리스의 진짜 매력은 섬과 본토 외곽에 있다"고 말한다.

산토리니나 미코노스 같은 대표 섬은 물론, 테살로니키나 메테오라 같은 본토 지역도 더 진한 그리스의 풍경과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대안으로 추천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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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분명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은 갖추고 있다. 광활한 도로, 고급스러운 건축, 프라도 미술관처럼 세계적인 명소도 존재한다.

그러나 스페인을 처음 찾는 여행자들이 기대하는 ‘열정과 흥’은 의외로 부족하다.

현지인들은 “마드리드는 다른 유럽 대도시와 다를 바 없다”며, 스페인의 에너지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바르셀로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세비야, 그라나다 같은 남부 도시들을 찾아갈 것을 권한다.

마드리드는 도시 자체의 개성보다는 행정 중심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감성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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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행은 정답이 없는 경험이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과 예산 속에서 좀 더 밀도 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도시의 이름보다 당신이 바라는 여행의 분위기와 감정에 더 집중해보자.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더 따뜻하고 특별한 곳들이 유럽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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