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이렇게 못 팔아”…한식뷔페가 4500원, 반찬만 20가지에 라면은 셀프. 빵은 덤? [비쌀 이유 없잖아요]

윤성연 2024. 10.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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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살림, 힘드시죠.

지난 14일 오전 10시5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고시촌'에 위치한 한식뷔페 '레알짱'.

 정기식사권을 이용할 경우 한식뷔페를 1인당 45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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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식으로 끊으면 4,000원대 식사 가능
저렴한 가격에 하루 평균 이용객 1000명~1200명
팍팍한 살림, 힘드시죠. 얇은 지갑이 걱정이시라구요.
그래서 대신 찾아봤습니다. 가성비 좋은 맛집, 제품을 소개하는 ‘비쌀 이유 없잖아요!’
지난 14일 오전 10시5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고시촌’에 위치한 한식뷔페 ‘레알짱’. 오픈 10여분전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11시 오픈과 함께 5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1층에 마련된 좌석 40여 석이 모두 손님들로 꽉 찼다. 정기식사권을 이용할 경우 한식뷔페를 1인당 45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있다. 

올해로 2년째 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김모(27)씨는 “하루에 두 번 식사를 할 수 있는 ‘월 2식’ 식권을 구입해 식사를 하는데 한 끼에 4500원 꼴”이라며 “매 식사때마다 반찬이 다양하게 바뀌는데다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식당 인근에서 잡화상을 운영하는 박모(44)씨도 “서울에서 한 끼를 4000원대에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시중에서 4000~5000원 하는 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데, 라면이 식사비에 포함돼 있어 가격 부담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나 4000원대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월 2식 기준으로 한달 정기식권을 끊을 경우 해당된다. 한 끼 식사는 7000원이다. 

무섭게 뛴 외식 물가에 ‘착한 뷔페’ 식당이 인기다. 다양한 음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로 7년째 성업중인 한식뷔페 ‘레알짱’이 대표적이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 운영되는 ‘레알짱’은 매 식사 마다 메뉴가 다르다.  


기자가 찾은 이날 점심메뉴는 돼지갈비구이, 치킨너겟, 돼지고기 콩나물밥, 맛살쫄면, 꽃게탕 등 20여 가지의 반찬이 맛깔스럽게 준비됐다. ‘금배추’가 된 배추 겉절이도 넉넉하게 담았다. 이 외에도 계절 메뉴인 잔치국수와 어묵, 떡볶이가 별미 메뉴다. 직접 끓여 먹는 ‘셀프 라면’은 단연 인기다. 식사를 마치고나면 제빵사가 직접 준비한 빵과 비스킷을 즐길 수 있다. 

‘레알짱’이 착한 뷔페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식자재를 박리다매로 구매해 재룟값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 관계자는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이 입소문 나면서 근처 고시생을 비롯해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하루 평균 1000∼1200명 찾는다”며 “(식당을 찾는) 고객들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자재와 메뉴 개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감사 차원에서 식권을 다량 구매할 경우 가격 혜택을 더 많이 준다”고 했다. 

한편 요식업종의 매출이 최근 5년간 역성장한 가운데 뷔페 관련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뷔페 이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요식업종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요식업종 매출 건수는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식업종 매출은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요식업종 매출은 사실상 역성장한 셈이다.

외식업계가 고전하는 사이 뷔페 업종만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뷔페 업종의 매출과 매출 건수는 최근 5년간 각각 53.0%, 33.9%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매출은 8.9%, 매출 건수는 10.2%에 달한다.

글=윤성연·김기환 기자, 영상= 임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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