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에이스 외국인 투수 네일이 리그 3년 차를 맞이해 커다란 기량 시험대에 올랐다.
KBO 무대를 호령하던 그의 무서운 위력이 주춤하자 팬들 사이에서 재계약에 대한 의구심이 번진다.
200만 달러 연봉 값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마운드 위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네일은 지난 시즌 뛰어난 고과를 인정받아 총액 2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피안타가 급증하며 예전 같은 압도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실점이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까지 나오며 에이스 위상이 휘청인다.

네일이 자랑하던 독보적인 주무기 스위퍼의 피OPS와 피안타율이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올랐다.
리그 타자들이 3년 동안 그의 스위퍼와 투심 구적에 적응하면서 대응 전략을 완벽히 구축한 까닭이다.
릴리스 포인트 변화로 팔 각도가 내려앉자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는 약점마저 드러났다.

동료 투수 올러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 역할을 나누어 맡는 상황도 네일을 압박하고 있다.
결정구의 위력이 반감된 2선발급 투수에게 200만 달러라는 거액을 계속 지급할지 구단의 고민이 깊어진다.
구위 저하와 타자들의 분석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동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계선에 서게 됐다.

네일이 KIA와 재계약에 성공하려면 간파된 주무기 스위퍼를 대체할 구종 다양성을 증명해야만 한다.
단순한 구속 유지를 넘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낮추지 못하면 고액 연봉자로서 설 자리가 좁아진다.
남은 시즌 동안 구위 회복과 제구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KIA 구단의 선택은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