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하지만 KIA는 한 발이 더 남았다… 구단 최강 뎁스로 역대 기록까지?

김태우 기자 2024. 9. 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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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뤄낸 KIA ⓒ곽혜미 기자
▲KIA는 남은 기간 동안 부상자 방지라는 당면 과제 속에 백업 선수들의 활용성 확인, 내친 김에 구단 역사상 최다승 기록도 노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017년 정규시즌 우승을 했고, 한국시리즈까지 내달려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줄 알았지만, 막판 두산의 추격에 시달리며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당시 KIA는 시즌 막판 두산에 6경기 정도까지 앞섰다가 마지막 추격을 허용했고, 최종적으로는 2경기 앞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 결정된 정규시즌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시리즈를 압도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정규시즌 우승이 가장 힘들었던 것이다. 올해 이범호 KIA 감독은 물론 많은 KIA 선수들이 “2017년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KIA는 올해는 비교적 수월하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거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1위를 달렸고, 시즌 중반 몇 차례 위기가 있기도 했으나 2위권 팀들의 맞대결에서 대단히 강인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2위권 팀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정규시즌 7경기를 남기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이제 KIA는 홀가분하게 한국시리즈에 대비한다. 남은 기간 동안 주전 및 백업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한국시리즈 구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말 그대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을 해야 할 때다. 한편으로는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 등 몇몇 선수들의 기록도 챙겨야 한다. 또 한국시리즈 엔트리 작성을 앞두고 백업 선수들의 활용성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관심이 모이는 것은 KIA가 내친 김에 구단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느냐다. KIA의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은 직전 우승이었던 2017년 작성한 87승이었다. 당시 KIA는 87승56패1무(.608)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로는 이 승수에 근처도 못 갔다. 2018년은 70승, 2019년은 62승, 2020년은 73승, 2021년은 58승, 2022년은 70승, 그리고 지난해에는 73승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계속 승수가 오르막을 타고 있는데, 올해 어느 지점에서 정규시즌 최종 승수가 결정될지도 흥미롭다.

KIA는 시즌 137경기를 치른 현재 83승52패2무(.615)를 기록 중이다. 남은 7경기에서 4승을 기록한다면 2017년과 타이(87승)를 기록할 수 있다. 5승을 한다면 구단 최다승을 뛰어넘는다. 물론 이 기록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등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올해 주전과 백업 사이의 고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KIA라면 또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선발 투수들은 그대로 돌아간다. 10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앞둔 양현종은 적어도 한 차례는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한국시리즈까지 휴식 기간이 많기에 지금부터 페이스를 팍 죽일 필요는 없다. 두 외국인 선수(에릭 라우어, 에릭 스타우트)는 잔여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철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불펜도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예정이지만,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있기는 해 이기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를 명확하게 나눠 투입할 수 있다.

▲ KIA 선수단 ⓒ곽혜미 기자

타선은 주전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이 섞여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순위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팀을 상대로는 ‘밀어주기’ 논란을 피할 필요도 있어 힘을 확 빼기는 어렵다. 선수들도 부상을 최대한 조심하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KIA 야수진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도 막강한 선수층을 기반으로 잘 버텼다. 주전 2~3명 정도를 제외해도 타 팀 못지않은 화력이 나오는 팀이다.

KIA는 19일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른다. 스타우트가 선발 등판한다. 이어 하루를 쉬고 21일 광주에서 NC와 경기한다. 만원 관중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라 선수들의 전투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과 24일은 광주에서 삼성과 경기를 한다. 삼성 또한 그때쯤이면 2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어 서로 힘을 뺀 채 경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5일 롯데전까지 홈에서 치르고, 27일과 28일은 원정에서 한화·롯데를 차례로 상대하고 시즌을 마친다. KIA가 88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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