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SNS에서는 아침 공복에 '이 물'만 마시면 체지방이 줄고 몸이 가벼워진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바로 공복에 마시는 레몬물이다. 레몬을 슬라이스로 썰어 물에 띄우거나 즙을 짜 넣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상큼하고 마시기 부담 없을 뿐 아니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져 다이어트 시작 전 아침 루틴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그런데 정말 공복에 레몬물을 마시면 지방이 줄어들까?
공복 레몬 물의 진짜 효과

결론부터 말하면, 공복 레몬물 자체가 직접적으로 체지방을 녹이거나 줄여주는 건 아니다. 다만 레몬에 들어 있는 구연산, 폴리페놀 같은 성분이 체내 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는 일부 존재한다. 또 공복 수분 섭취는 장운동을 자극하고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체중이 줄어든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체지방이 빠진 게 아니라 수분과 소화 작용의 결과로 이해하는 게 맞다.
공복 레몬물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수단 중 하나일 뿐, 이 한 가지로 체중이 줄거나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진짜 다이어트는 기본적인 식단 조절과 운동이 병행돼야 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아침에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 자체는 건강에도 좋고 하루 리듬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몬물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몸의 수분을 채워주고 가벼운 체내 노폐물을 빼주는데 도움을 준다 생각하는게 좋다.
붓기 빼는 '레몬 디톡스'

레몬 디톡스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컵에 레몬즙을 1~2스푼 정도 넣거나, 슬라이스한 생레몬을 띄워 마시면 된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애사비를 곁들여도 된다. 상큼한 맛 덕분에 입맛이 깔끔해지고 수분 보충도 함께 된다.
대신 특히 위염이나 위산 역류가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레몬은 산 성분이 강한 과일이기 때문에 속이 약하거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공복에 마셨을 때 속 쓰림이나 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너무 진하게 타거나, 하루에 여러 잔 마시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레몬즙이 치아에 직접 닿으면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신 후 물로 한 번 입안을 헹궈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