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진도별신굿과 함께 하는 1박 2일 여행

남해안 별신굿 현장./남해안별신굿보존회

명맥이 끊겼던 비진도 별신굿부터 전시, 투어 등 여러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행사 '남해안 섬길굿'이 3일부터 통영 비진도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과거 섬과 섬을 연결했던 남해안별신굿을 주제로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기획하고 주관한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했다.

먼저 3일부터 31일까지는 비진도 솔비치 카페에서 전시 <종이, 엄마를 피워내다>가 진행된다. 이 전시에선 비진도 외항 마을에 사는 중년 여성들이 만든 지화를 볼 수 있다. 지화는 남해안 별신굿에서 무당이 사용하는 종이꽃이다.

이어 4~5일은 비진도별신굿을 주제로 한 1박 2일 여행 프로그램 '비진도 손님맞이'가 진행된다. 비진도는 과거 안전과 풍어를 비는 별신굿을 지냈다. 1943년 내항과 외항이 분리되고 내항은 어업이 주로 행해졌고, 외항은 관광업이 성장했다. 이를 계기로 비진도만의 별신굿 전통이 약해졌고, 196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비진도별신굿이 다시 시작됐다. '비진도 손님맞이'를 다시 명맥이 이어지는 비진도 별신굿을 가까이서 볼 기회다.

통영 외항 마을 주민들이 전시 〈종이, 엄마를 피워내다를 준비하며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남해안별신굿보존회

참여자는 4일 점심 쯤 비진도에 도착해 마을 지동궤 보물 이야기를 듣고, 당산에 소원을 빌고, 마을 샘물과 우물을 살펴보고, 비진도 해수욕장과 산호길을 걷는다. 비진도 할매가 차린 밥상도 맛보고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인 정영만 선생에게서 별신(別神)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5일 오전에는 비진도별진굿을 참관한다. 비진도별신굿은 굴메기굿, 돌맞이 당산굿, 부정굿, 용왕굿, 원혼굿, 시석·송신굿으로 구성됐다. 굿이 끝나면 전승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는다.

문의 055-648-3951 또는 055-644-5222.

/백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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