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강남·서초 아파트값 낙폭 2배 이상 줄어···강서구 낙폭 ‘최대’

심윤지 기자 2023. 1. 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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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영향 하락폭 4주째 감소
하락세 주춤해도 거래절벽은 여전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4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 1.3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남은 서울 강남·서초구의 하락폭은 전주 대비 2배 이상 줄었다. 다만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거래절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3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42% 하락해 전주(-0.49%)보다 낙폭이 줄었다. 8주 연속 ‘연일 최대 낙폭’을 갱신하던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4주 연속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31% 하락해 전주(-0.35%)보다 낙폭이 줄었다. 특히 규제지역으로 남은 강남구(-0.25%→-0.11%), 서초구(-0.12→-0.06%)의 하락폭이 2배 이상 감소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있는 송파(-0.25%→-0.26%)는 낙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지난 19일 전용면적 134㎡(7층)가 33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37억5000만원·7층)보다 4억5000만원 하락했다.

용산구 역시 이번주 0.29% 하락하며 전주(-0.37%)보다 낙폭이 줄었다.

강서구는 마곡동을 중심으로 하락거래가 이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주 강서구는 0.66% 하락해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는 지난 17일 전용면적 84㎡(저층)이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16억8000만원·중층)보다 5억9000만원 하락했다.

가양성지2단지 역시 지난 17일 39㎡(고층)이 5억9000만원에 직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8억4000만원·저층) 대비 2억9000만원 하락했다. 마곡엠밸리 7단지는 지난 16일 전용면적 84㎡(중층)이 10억64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14억4700만원·중층) 대비 3억 이상 빠졌다.

하락세는 주춤해졌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많았다. 26일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아파트 거래건수(계약일 기준)는 320건이었다. 연초 비수기에 설 연휴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전년 동월(1090건) 대비 거래량이 30% 수준에 그친 셈이다.

경기(-0.71%→0.59%)와 인천(-0.66%→0.44%) 하락폭이 줄면서 수도권 하락폭(-0.59%→-0.48%)도 감소했다. 5대 광역시 역시 -0.49%에서 -0.43%로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휴 영향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됐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0.75% 하락하며, 지난주(-0.84%)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1.11%에서 이번주 -1.01%로, 경기는 지난주 -1.19%에서 이번주 -1.08%로, 인천은 지난주 -1.14%에서 -0.93%로 하락폭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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