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A매치 헤더골' 손흥민, 부상 트라우마도 극복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9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서도 골감각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대표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카메룬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카메룬전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전반 35분 선제골 상황에서 손흥민은 카메룬 진영 한복판에서 왼쪽 측면으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이어받은 황희찬이 김진수에게 볼을 내줬다. 김진수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골문을 향해 왼바로 강하게 때린 볼을 카메룬 골키퍼 오나나가 걷어냈고 이것을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카메룬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패스와 함께 왼쪽 측면에서 공격이 전개되는 동안 골문앞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결국 득점까지 성공했다.
A매치 통산 104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카메룬전 헤더골이 자신의 A매치 통산 4번째 헤더골이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헤더골을 성공한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열린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은 7년 만에 대표팀 경기에서 헤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대표팀 경기 중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적도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6월 열린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었다.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채로 깁스를 하고 입국했다. 대표팀은 카타르 원정 경기 종료 직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고 손흥민은 경기 후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입국해야 했다. 손흥민의 A매치 헤더골은 카타르에서의 부상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의 헤더골은 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팀 토트넘의 경기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헤더골은 없었다. 지난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른발로 11골, 왼발로 1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96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헤더골은 4골이다.
손흥민은 카메룬전을 마친 후 자신의 득점 상황에 대해 "앞에 수비수가 있어 달려가면서 헤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 것이 잘 맞아 들어갔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