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尹대통령, 게이오대 강연…"한일 청년세대, 양국의 미래"

이준서 2023. 3.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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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강연하고, 한일 청년세대들의 주도적인 협력과 교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오대 미타캠퍼스 강당에서 진행한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에서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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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협력해달라"
게이오대학에서 특강하는 윤석열 대통령 (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7 kane@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강연하고, 한일 청년세대들의 주도적인 협력과 교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오대 미타캠퍼스 강당에서 진행한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에서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차대전 이후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을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 최대 원조국 중 하나로 국제사회에서도 그 책임과 기여를 다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역시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특강하는 윤석열 대통령 (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3.17 kane@yna.co.kr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관계개선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양국 공동이익 및 세계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양국 국민의 민간 교류도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라며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 국가라는 것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 평화·번영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일정에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났다면서 "올해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5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특강하는 윤석열 대통령 (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3.17 kane@yna.co.kr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5년 전인 1998년 이곳 도쿄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천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며 "저는 미래 세대가 바로 한일 양국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200여명 학생들이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윤 대통령은 게이오대 강연을 끝으로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게이오대 특강 위해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 입장하고 있다. 2023.3.17 kane@yna.co.kr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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