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리틀야구 돌풍…전국 133개팀 뚫고 준우승 신화
구미시리틀야구단, 열악한 환경 딛고 전국 강호 입증

경북 유소년 야구의 강호 구미시리틀야구단이 전국 최대 규모 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정상급 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구미시리틀야구단은 지난 4월 3일부터 5월 11일까지 경기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2026 제21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전국 133개 팀과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창길 감독이 이끄는 구미시리틀야구단은 대회 기간 안정적인 수비와 탄탄한 투수진, 끈질긴 경기 운영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토너먼트마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와 팀워크를 바탕으로 강팀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결승 무대까지 진출했다.
지난 11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용인수지리틀야구단과 접전을 펼쳤으나 2대3으로 아쉽게 석패했다.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투지는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010년 창단한 구미시리틀야구단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꾸준한 선수 육성을 통해 다수의 엘리트 선수와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며 경북 대표 리틀야구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역시 푸른병원장기 리틀야구대회 U-12 우승과 U-10 준우승을 동시에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전국대회 준우승까지 더하며 전국 강호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조창길 감독은 "긴 대회 기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의 노력과 코치진의 헌신, 학부모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력뿐 아니라 인성을 갖춘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광재 학부모회장은 "전국 170여 개 리틀야구팀 가운데 결승 무대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전용 인조잔디구장조차 없는 환경에서 준우승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 지자체 지원이 더해진다면 전국 최고 수준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최훈(구미중) 선수는 "좋은 감독님과 팀원들을 만나 전국대회 준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다음에는 꼭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준우승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는 평가다. 프로야구 연고팀과 전문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여건 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진, 학부모들의 열정만으로 전국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역 유소년 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