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좋은 스윙하고 최고조 직전”···분 감독, 회복 조짐 간판에 5차전 기대

양승남 기자 2024. 10. 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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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0일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회말 적시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전날 적시타를 날린 ‘홈런왕’ 애런 저지(32)의 부활을 기대했다.

분 감독은 3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24 월드시리즈(WS) 5차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저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양키스는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앞선 WS 1∼3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에 몰렸던 양키스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역대 MLB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1∼3차전을 모두 잡은 사례는 40번 있었고, 시리즈를 놓친 건 딱 한 차례뿐이었다. 아픈 역사의 주인공인 양키스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에 1∼3차전을 모두 잡고 4∼7차전을 내줘 탈락한 바 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0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회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홈에서 기사회생한 양키스는 잠잠했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한 것에 고무됐다. 특히 WS 3차전까지 극심한 12타수1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저지가 안타로 타점을 기록하며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게 반갑다. 저지는 8회말 후안 소토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적시타를 날려 시리즈 2번째 안타이자 첫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분 감독은 “저지는 마지막 타석 내용이 좋았다. 좋은 스윙을 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잘 컨트롤하고 있었다”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오늘 경기에서도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 아무도 본 적이 없을 정도의 최고조의 직전에 다가오고 있다”며 5차전에서 완벽한 부활을 기대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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