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소환 일주일 넘게 줄다리기…‘28일 오전 주장’ 왜
“시간 내줄수록 더 불리하다”
檢 수사 최대한 단축시킬 듯
이 대표에게 출석일시 조율을 요청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은 25일 아직 이 대표측 답변을 받지 못한 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에 관한 조사 준비에 힘쓰고 있다. 수사팀은 설 연휴 근무도 불사하며 1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설 연휴 동안 공식 일정을 삼간 채 검찰 조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먼저 서면 답변지를 제출하며 대부분의 질의를 피해갔으나 검찰 측에서 예상치 못한 증거를 내놓자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그랬단 건가”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먼젓번 진검 승부에서 허를 찔린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조사를 앞두고는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 측에선 검찰에 조사 시간을 길게 내줄수록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그가 이대로 검찰에 별도 통보 없이 그대로 출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인권보호 수사규칙상 밤 9시 이후에는 피의자 동의 없는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전 1시간 늦게 출두하는 것의 효과는 크다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또 이 대표가 지난 10일 “주중에는 현안이 많아 출석이 힘들다”고 한 만큼 이번 주말이 지난 후엔 출석 조사가 어렵다고 답변할 가능성이 높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이달 내로 성남FC 의혹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둘을 병합해 함께 기소하려던 검찰 계획에 차질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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