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인공기 넥타이' 논란…한국계 의원 "역겨운 혐오"[이슈세개]
2. 단체 여행을 떠난 동창 승객들이 추태를 부려 버스에서 강제 하차 당한 사연이 뒤늦게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 한국계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이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했다는 상대 측 공격을 받고 반발했습니다.
퇴사하는데 욕 먹을까봐 "사이 안좋은 직원 노동청 고발"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를 결심한 회사원이 무고한 동료직원을 노동청에 고발하고 회사를 떠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다.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사이 안좋은 직원 노동청에 고발하려구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는 "회사재정도 안 좋고, 일도 재미없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욕먹을까봐 (두렵다)"고 밝혔다.
이어 "저랑 사이가 안 좋았던 직원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에 고발하고 그 직원 때문에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하려고 한다"고 썼다.
글쓴이는 무고한 동료직원을 고발한 뒤에 자신에게 돌아올 법적 책임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고발을 먼저 하면 상대방 직원은 저를 무고죄로 신고할 수는 없겠나"라며 "처벌은 안 받겠지만 엿이나 먹으라고 신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타인을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해 허위의 사실을 신고하는 경우 무고죄가 성립한다.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같은 행태에 공분하며 비판하는 댓글을 줄지어 올렸고, 130여 개의 '반대' 반응이 달리기도 했다.
이에 글쓴이는 "고발했다가 아니고 고발하려고 한다였는데 댓글들이 (왜이러나)"라며 "일단은 무고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고 하니 고려해 봐야겠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원본 글을 캡처해 다른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퍼나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이가 안 좋았던 이유를 알겠다",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서뿐만 아니라 노동청 등에 허위고발·진정을 하는 경우도 모두 무고죄에 해당한다.
만취 환갑여행 '버스 강제하차' 일본서 화제 '국제적 망신'
환갑을 기념해 단체 여행을 떠난 동창 승객들이 만취해 추태를 부리면서 버스에서 강제 하차당한 사연이 뒤늦게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오전 일본 야후재팬 국제뉴스 랭킹(클릭수 많은 순)에는 '한국, 잃어버린 매너…"승객들 모두 내리세요!" 전세버스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화를 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코리아 웨이브(KOREA WAVE·머니투데이 재팬) 기사가 최상단에 올랐다.
해당 언론사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환갑을 기념해 전세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버스 안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술을 마시며 돌아다니는 등 소란을 피우다 버스 기사로부터 하차 명령을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소식을 처음 알린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인용해 "영상에 따르면 버스 기사는 지난 9월 18명의 일행을 태우고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일행들이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과 술을 가져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버스 안에서 이동하며 음주를 계속했다"며 "운전기사는 몇 번이나 주의를 줬지만 승객들은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운전기사는 휴게소에 버스를 세우고 일행 모두를 하차시키기로 했다"면서 "이에 일행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다른 버스를 불러달라거나 하차를 거부해 혼란이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유튜트를 통해 지난주 처음 알려졌고, 이틀 전 국내 언론도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날 뒤늦게 보도됐다.
일본 누리꾼 대다수는 운전기사의 하차 요청이 정당했다는 반응이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번 일은 버스 운전기사의 판단이 옳다"면서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커브길 등에서 차체가 흔들려 서 있는 사람이 균형을 잃어 부상을 입는다면 술에 취한 승객은 화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쨌든 술꾼들의 이기적인 행동은 국가를 불문하고 어디를 가나 짜증나는 일"이라며 "일본에서도 보통 어디서나 이런 성가신 술꾼들이 있어서 정말 골치 아프다"고 덧붙였다.
다른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을 포함해 공공장소에서 금연하는 나라는 많지만 금주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왜 그럴까?", "버스 전세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은 운전기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승차 매너",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벌어지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때아닌 '인공기 넥타이' 논란…한국계 의원 "역겨운 혐오"
미국 뉴저지주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했다는 상대 측 공격을 받고 반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TV토론에서 파란색, 흰색, 빨간색 줄무늬가 새겨진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왜 북한 깃발이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있나, 과연 국가에 충성하고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넥타이 무늬를 인공기로 오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더힐은 "뉴저지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커티스 바쇼가 상대 후보인 앤디 김 의원이 북한과 연계돼 있는지에 대해 (공화당 측이) 의문을 제기한 것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쇼는 "평생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증오와 잘못된 가정에 사로잡혀 살아온 사람으로서, 저는 누군가의 배경이나 외모에만 근거한 무분별한 비난을 진심으로 규탄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앞서 라디오 진행자이자 공화당 측 인사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김 후보가 넥타이에 북한 국기를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피는 "미국 상원의원 후보 앤디 김이 왜 오늘 밤 넥타이에 북한 국기를 달고 있는가"라며 "그가 우리에게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공격을 두고 "미국에 대한 내 충성심을 의심하는 역겨운 공격을 비판한다. 역겨운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지난 6월 선출됐다.
더힐은 김 의원에 대해 "미국 국무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관으로 일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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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yeswal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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