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데 어려움 생길 수도 있다고?" 절대 '이 영양제' 많이 먹지 마세요

점심 대신 영양제, 바쁜 아침 한 줌의 알약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습관처럼 먹는 비타민과 마그네슘,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비타민 B6와 마그네슘은 과잉 섭취 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단백질 합성의 조력자, 비타민 B6의 두 얼굴

비타민 B6는 다양한 대사 작용을 돕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몸속 단백질 합성 과정에 관여하고, 혈액 건강 유지에도 큰 역할을 하지요. 이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입술이 갈라지고 혀나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빈혈이나 신경계 이상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점. 비타민 B6도 너무 오래, 많이 먹으면 오히려 신경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고 저림 현상이 생기며, 걷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신경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햇빛에 민감해지는 광과민 반응도 나타날 수 있지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자연 속에서 찾는 마그네슘, 보충제는 조심스럽게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게 해주고, 지방이나 단백질의 에너지 대사를 도와주는 고마운 미네랄입니다. 특히 통곡류, 견과류, 해산물 등 자연 식품을 통해 섭취하면 더욱 안전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과잉 섭취해도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큰 문제는 없지요.

하지만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그네슘이 함유된 변비 치료제를 함께 섭취할 경우 체내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구토, 저혈압, 심지어 혼수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만성 신장 질환자는 마그네슘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지용성 비타민, 쌓이면 독됩니다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은 과잉 섭취돼도 소변으로 비교적 쉽게 배출됩니다. 하지만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다릅니다. 체내에 축적되기 쉬워 과잉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은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 과다 복용의 위험이 거의 없지만,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정량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은 자연스럽고 균형 있을 때 유지됩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선택하지만, 그 선택이 지나치면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보충제'일 뿐, 식사를 대신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하루 세 끼 식사를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답니다. 특히 곡물과 채소, 과일 등 자연 식품이 주는 영양은 우리 몸에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