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덕에‥제주 4.3 유네스코 등재 힘 실리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독일 베를린에서는 제주 4.3 사건의 참혹한 역사를 알리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3 사건을 작품에서 다룬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독일 베를린 도심 한가운데에서, 70여 년 전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참혹했던 학살의 기록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누렇게 빛바랜 기록물 속에는 억울하게 숨지고, 숨죽이며 숨어들어야 했던 제주 사람들의 한과 서러움이 녹아 있습니다.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는 현재 베를린에서 당시 기록물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4.3 사건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김종민/제주 4.3 평화재단 이사장] "저희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저희 노력에 백배 천배를 해도 이보다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인가 그런 생각에서 굉장히 기쁘고 아주 저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한강은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인터뷰에서 새 독자들에게 제주 4·3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를 먼저 권하기도 했습니다.
[에발트 쾨닉/독일 언론인] "전에는 몰랐던 제주 학살 사건도 그녀의 책에서 다루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주제가 금기시되었던 많은 한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해요."
전시회를 기념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강의 작품이 역사적 비극과 상처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잊혀진 과거를 기억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세계에 공유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댄 스미스/스톡홀름 국제 평화연구소장] "평화로운 문화는 제주를 잊지 않는 문화이고, 가장 어려운 진실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문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는 고통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사랑의 글로 4.3 사건을 어루만졌습니다.
진실이 묻히지 않기 위한, 그리고 슬픔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기억도 국제 사회가 함께할 몫이 되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정섭 / 취재협조: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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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이정섭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656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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