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미국 EV 시장 진출 본격화…‘모델 C’ 제3 브랜드 통해 출시

대만의 폭스콘(Foxconn)이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폭스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폭스콘은 자사 EV 모델인 ‘모델 C’를 제3의 브랜드를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콘 EV사업부를 이끄는 세키 준(Jun Seki) 부사장(전 닛산 임원)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360도 모빌리티 메가쇼’에서 미국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해당 고객이 올해 내로 모델 C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고객사 이름은 계약상의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모델 C’, 미국 시장 상륙 준비…생산은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에서

폭스콘은 단순히 차량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생산 기반까지 확보한 상태다. 모델 C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옛 GM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과거 GM이 셰비 카발리에, 코발트, 임팔라 등을 생산했던 곳으로, 이후 로즈타운 모터스를 거쳐 2022년 폭스콘이 인수했다.

 

모델 C는 이미 대만에서는 '럭스젠 n7'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북미 시장에선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해 대만에서 직수입하는 방식보다는 현지 생산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모델 C는 곡선 형태의 측면 캐릭터 라인, 파노라마 선루프,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등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갖췄으며, 중형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다. 연간 최대 50만 대 생산이 가능한 로즈타운 공장에서는 전기 트럭터(농기계) 생산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EV 생태계 확대 시동…미쓰비시 등 글로벌 협력 확대 중

폭스콘은 자동차를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지 않는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을 폭스콘이 조립하되 애플이 판매하는 구조처럼, 폭스콘은 EV를 제작하고 판매는 파트너 브랜드가 맡는 방식이다.

 

호주에서는 이미 폭스콘이 개발한 ‘모델 B’를 미쓰비시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현재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으며,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공동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원선웅의 '뉴스를 보는 시선'

자동차 제조의 중심축이 기계공학에서 소프트웨어·전자공학으로 이동하면서, 전통적 완성차 제조사 외에도 IT·전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폭스콘은 이미 배터리,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전장 모듈 등 핵심 EV 부품을 대부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전통 OEM이 수년에 걸쳐 개발해야 할 시스템을 폭스콘은 압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EV 시장이 겪는 ‘생산 지연’과 ‘비용 상승’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법적 효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생산 강화 기조와 관세 정책 리스크에 대비한 미국 내 제조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콘의 로즈타운 공장 활용과 같이 ‘현지 생산+위탁 제조’ 전략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 OEM들 역시 점점 폭스콘 같은 파운드리형 제조사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TSMC 모델’이 본격 도입되는 시기가 올 수 있다. 폭스콘이 그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폭스콘 #미국EV시장 #모델C #로즈타운공장 #전기차위탁생산 #EV생산혁신 #전기차뉴스 #폭스콘전략 #자동차산업변화 #소프트웨어정의차량

Copyright © Global Au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