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과 결혼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살게 된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가 있습니다. 그녀는 생일선물로 60억 빌딩을 받았고, 한 달 용돈만 무려 5천만 원.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마사지, 매일 바뀌는 명품 옷과 가방… 듣기만 해도 꿈같은 삶이었죠.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 모든 게 감옥 같았어요.”

바로 1984년 미스태평양에 당선된 임지연 이야기입니다. 파격적인 영화 데뷔 후 방송계를 떠났던 그녀는 일본 재벌과 결혼하며 화려한 생활을 누렸지만, 외출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일하고 싶다는 말에 “여자가 왜 일을 하냐”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5년간 답답함을 안고 살다가 결국 그녀는 용기를 냅니다. 위자료도 없이 이혼을 택한 그녀. 그 뒤로 두 번의 재혼과 이혼, 영화 투자 실패로 20억 손실, 생활고에 시달리며 명품 가방과 옷을 팔아야 했고, 식당 서빙까지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직접 고기를 굽고 손님을 맞는 고깃집 사장으로 재기에 나선 임지연. 10년 넘게 혼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빛나는 외모와 동안 피부는 그녀의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임지연. 돈과 화려함이 다가 아니었던 그녀의 고백이, 오늘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