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년 전, 세계를 대담하게 쥐락펴락한 이 남자는...

1764년. 피터 하센클레버(Peter Hasenclever)라는 이름의 무역상이 있었다. 그는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이었고, 어느 모로 보나 세계주의자였다.

하센 클레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어와 영어, 스페인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했고, 젊었을 때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독일 직물 공장들을 대신해 양털을 구입한 뒤 먼 곳으로 나가 그들의 직물을 팔았다. 그는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프로이센의 산업화에 대해 조언할 정도로 성공하고 부유해졌는데, 그에게는 야심찬 꿈이 있었다.

‘세계 최강의 군대인 영국 해군에 철강 제품을 납품하겠다.’

그는 런던으로 이주한 후 돈을 납부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고, 결국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적 기업이었던 영국해군조선에 철을 공급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철강을 미국에서 만든 후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서 팔려고 했던 하센클레버.
그가 했던 국가 간 무역은 세계 역사에서 어떻게 확장되어온 걸까?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세계화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고
이제 세계는 어떻게 재편될까?

미국 경제학자이자 역사가, 마크 레빈슨
저는 세계화의 시작과 그 변화의 과정,
그리고 지금 세계화의 모습과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의 이야기를
마치 거대한 세계를 탐험하듯
펼쳐 보이고 싶었습니다.”
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잘 성장하느냐 못하느냐의 가치에 대해서
과거에 우리가 갖고 있던
무역수지, 경상수지 이런 기준들은
이제 중요치 않을 것이다.

그럼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뭘까?
숫자로 표현되는, 물건의 수출입에 따른
적자와 흑자가 아니라
어떤 한 국가 한 사회가 생활 수준이
나아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전 계층에 골고루
공유되고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
경제적인 성장 발전을 측정하는
더 좋은 모델이 아닐까?
_ 마크 레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