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 닦으면 온몸이 아프다?…치주염이 불러오는 심각한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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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내 미생물 환경이 전신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치주염 등으로 인해 악화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구강 건강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힐 단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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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관련 미생물 구성·비율 혈액서도 동일
“치주염이 전신에 영향 가능성, 구강 건강 주의”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이 전신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강 건강과 전신질환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7일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al Microbiology’에 지난해 6월 게재한 ‘Exploration of the interplay between spatially distinct microbial habitats through comparative analysis(비교 분석을 통한미생물 군집 간 상호 작용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몸에서 약 2%의 무게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미생물은 구강·장·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한다.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 구강인데, 구강 내에는 1000종 이상의 균이 분포해 있고 침 1㎖에는 세균 5억~10억 마리가 존재한다. 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는 당뇨병·심혈관질환·암·치매 등 전신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전신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식과 경로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메타게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치주염 등 치주 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치주염 등으로 인해 악화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구강 건강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힐 단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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