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바디프랜드의 변신..차은우 앞세워 '헬스케어 로봇기업' 도약

바디프랜드의 새로운 브랜드 엠버서더로 발탁된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사진 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와 의료기기를 합친 제품을 출시하면서 '헬스케어 로봇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에서 혁신 기술이 탑재된 헬스케어 로봇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신규 엠버서더로 발탁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앞세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6월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IFA 박람회는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최첨단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3대 국제 IT·가전 박람회로 불린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00개 이상의 세계 유명 전자, 가전 제조사들이 참가해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제시'라는 박람회 주제에 맞게 파라오 네오, 퀀텀 등 혁신 기술이 탑재된 주력 헬스케어 로봇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총 5000여명이 바디프랜드 부스에 방문해 헬스케어 로봇을 구경하고 직접 체험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IFA 2024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헬스케어로봇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넘어 헬스케어·의료기기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지난 2020년 목 견인 근육통 완화 기능을 갖춘 팬텀메티컬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 팬텀메티컬케어, 2023년 메디컬팬텀을 출시하면서 의료기기 라인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의료기기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9만2300여 대가 팔렸으며 총 42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추교정·골반교정 모드를 탑재한 '메디컬파라오'를 전격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총 2년 3개월의 기간동안 약 108억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능을 인정받았다.

신제품 홍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도곡타워 본사에서 론칭 행사를 열며 메디컬파라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의료기기는 목 견인과 허리 견인,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 도움됐다면, 메디컬파라오는 여기에 경추·요추 교정 기능을 추가한 '자세 교정 의료기기'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메디컬파라오는 척추의 목, 허리, 골반 부위에 도움을 주는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다. 목 경추부와 골반부를 정위로 교정하는 기능이 탑재돼 척추의 굴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골반 부위 시트 내부의 분리된 6개의 에어백 교정장치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허리 곡선에 따라 XD-PRO 마사지 모듈이 좌우상하로 움직이면서 근육을 이완, 압박해 교정하는 원리다.

앞으로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최첨단 헬스케어로봇의 비전을 널릴 알릴 계획이다. 회사는 '인류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 등으로 구성된 융합R&D센터에서 200여명의 연구진이 의료기기와 융복합된 안마의자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R&D 비용으로 매출액 대비 5.1%인 212억원을 투자했다.현재는 생체 신호를 생성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기술과 가정에서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홈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차은우를 앞세워 메디컬파라오를 연간 2만4000대 이상 판매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메디컬파라오는 체형불균형 예방과 관리에 꼭 필요한 의료기기라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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