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보야가 야심차게 준비한 플래그십 SUV ‘타이산’이 11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전장 5.2미터가 넘는 거대한 차체에 마이바흐 수준의 고급 인테리어를 갖추고도 가격은 8천만원대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럭셔리 SUV 시장에 충격파를 예고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보다 큰 차체, 마이바흐급 실내 공간
보야 타이산은 제네시스 GV80(전장 4945mm)은 물론,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95mm)마저 압도하는 5230mm의 전장을 자랑한다. 전폭 2025mm, 전고 1817mm, 휠베이스 3120mm라는 거대한 치수는 대형 SUV 수요층이 원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완벽히 충족시킨다.
특히 6인승 구조로 설계된 실내는 세단 패션 L과 미니밴 드림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해 고급 가죽과 메탈릭 포인트, 간접조명이 조화를 이룬다. 독립식 2열 좌석은 열선, 통풍, 마사지, 다리받침 기능을 모두 탑재했으며,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승자의 체형과 온도 선호도까지 자동으로 학습한다.

천장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했고, 3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야 사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마이바흐 GLS 600(2억 8천만원)에 버금가는 음향 몰입감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경험을 3분의 1 가격에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517마력 파워에 800V 급속충전까지
타이산의 진짜 강점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 65kWh 배터리를 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은 무려 517마력의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 GV80 3.5 터보(380마력, 7천만원대)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특히 800V 전기 시스템 기반으로 급속 충전 효율이 뛰어나며, 전기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돼 도심에서는 민첩하게, 고속도로에서는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화웨이 자율주행 시스템 ADS 4.0 탑재
첨단 기술력도 놓치지 않았다.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ADS 4.0 울트라가 탑재됐으며, 차량 전면에 4개의 라이다 센서가 장착돼 정밀한 주변 인식이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화웨이 하모니스페이스 5.0 운영체제를 사용해 높은 반응성과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분리된 형태로 구성됐고, 센터 콘솔에는 무선 충전 패드 2개와 뒷좌석 조작용 터치패널이 배치됐다. 칼럼식 변속 레버로 실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중국 내 8천만원대,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타이산의 중국 내 판매가는 약 40만 위안, 한화로 약 8035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GV80 3.5 터보(7332만원)보다는 약간 높지만, 차체 크기와 고급 사양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보야는 11월 중국 시장 출시에 이어 12월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타이탄(Tita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바흐 GLS 600이 제공하는 초호화 경험을 3분의 1 가격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타이산의 등장으로, 기존 럭셔리 SUV 시장의 가격 체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GV80과 BMW X5, 벤츠 GLE 등 7천만원~1억원대 프리미엄 SUV들이 가장 큰 위협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브랜드의 기술력이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고급스러움에 근접했다는 사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충분한 변수가 됐다. 보야 타이산이 한국 시장에도 상륙한다면,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