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할 조건 없다" 아버지 혹평 극복하고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이청아

배우 이청아가 과거 친부이자 베테랑 연극배우인 이승철로부터 받았던 냉정한 평가를 극복하고,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연극계의 대부로 통하는 아버지와 연출가 어머니 밑에서 자란 이청아는 예술적 DNA를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대중의 추측과 달리, 데뷔 초기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와 혹평에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방송 및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은 딸이 처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겠다고 했을 때 강하게 반대했다. 당시 아버지는 이청아에게 "너는 배우를 하기에 좋은 조건이 하나도 없다", "배우로서의 자질이 없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승철이 딸의 배우 데뷔를 반대한 이유는 이청아의 내성적인 성향과 신체적 조건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보기에 당시 이청아는 이목구비가 작고 체구와 힘이 약해 보였으며, 목소리 톤도 낮고 조용한 편이라 강렬한 에너지를 발휘해야 하는 연극 무대나 카메라 앞에 서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이청아가 어릴 적부터 글을 잘 썼기에, 연기보다는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글을 먼저 쓰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마음도 배경에 있었다.

아버지의 이 같은 혹평은 어린 이청아에게 큰 상처가 되었으나, 이는 동시에 강력한 자극제가 되었다. 반항심이 생긴 이청아는 부모님에게 "연기 말고 연출을 전공하겠다"라며 타협점을 찾았고, 실제로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하며 우회적으로 연기 예술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한 이청아는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의 여주인공 정한경 역을 맡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대형 기획사로부터 주연 제안을 한 번에 받자 본인 스스로도 얼떨떨해했을 만큼 파격적인 발탁이었다. 처음에는 딸의 연기 활동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딸 몰래 어머니와 함께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며 묵묵히 성장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청아는 과거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모님의 애정 어린 혹평과 엄격한 모니터링 덕분에 자만하지 않고 성실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부모님이 가장 든든하고 날카로운 최고의 모니터 요원"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반대와 혹평을 이겨내고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청아는 드라마 'VIP', '낮과 밤',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와 '하이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아우라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는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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