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구속영장 청구
구영배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티메프 대표 대상
검찰, 구영배 대표 두 차례 조사…"사기 고의 없어"
[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구영배 큐텐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입점 업체에 정산해야 할 판매대금 1조 5,950억 원을 빼돌렸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난 7월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구 대표 주거지와 큐텐 그룹 사무실, 티메프 사옥 등을 압수수색 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이들이 티메프 재무 상황이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는 걸 알면서도, 할인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를 유인해 1조 5천억 원 넘는 돈을 편취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또 티몬과 위메프 등 계열사들이 입점 업체에 정산해줘야 할 판매대금 671억 원을 빼돌려 다른 기업 인수에 활용하고,
경영자문 등을 명목으로 티메프 자금을 받아낸 뒤, 다른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692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구영배 큐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차례 조사했습니다.
여기서 구 대표는 성장을 위한 전략이었을 뿐, 사기의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입장이 맞선 가운데 세 사람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임샛별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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