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면 프랑스에서 섬 하나 통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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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이 사랑할 프랑스 브르타뉴의 독채 섬이 1박 1200유로(약 179만 원)로 임대되고 있다.

사진 : Ouest-France

프랑스 방송사 TMC에서 방영하는 인기 프로그램 '라장스'. 넷플릭스에서도 함께 전파를 타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라장스는 부동산 리얼리티 쇼로 파리의 가족 경영 부동산 임대업체의 글로벌 럭셔리 부동산 시장 정복기를 다룬다.

한편, 지난 16일 방영된 에피소드가 큰 화제를 모았다. 바로 1박 1200유로에 섬 전체를 빌리는 임대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에피소드는 파리에서 시작했다. 프랑스 유명 첼리스트가 음악가들과 5일 간 작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가족 경영 임대업자는 브르타뉴로 그를 안내했다. 브르타뉴 북부 레자리외로 향한 그들. 갑자기 작은 배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다 위 홀로 서있는 작은 바위섬이었다. 그곳엔 오직 집 한 채만이 있었다.

로 아르 혼이라고 불리는 이 작은 개인 섬은 2022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섬 안에는 1758년 지어져 1990년 후반에 개조된 브르타뉴 특유의 석조 주택이 자리한다. 2019년부터 매물로 나왔던 이 개인 소유 섬은 170만 유로(약 25억 원)에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약 157만 유로(약 23억 원)까지 떨어지면서 매각되었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프랑스 매체 파리지앵은 바다와 낚시에 열정적인 자녀를 둔 부부에게 섬이 팔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브르타뉴 해안선을 사랑하고 섬이 있는 지역 후손들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2025년. 부동산 방송에 소개된 이 섬과 주택은 환상이었다. 돌로 된 집의 내부는 나무 바닥과 깔끔한 흰색 톤 벽으로 리모델링했다. 방도 5개 이상이었으며, 큰 창을 통해 보이는 바다 전경은 평화로웠다. 섬을 통째로 혼자 쓰기 때문에 바위로 이루어진 섬을 등산하는 재미와 집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드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보았을 때 개인 섬을 사는 것은 그렇게 훌륭한 선택은 아니다. 기후 위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섬이 위치한 브르타뉴 지역은 현재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침식 피해가 시작된 곳이다. 2024년 브르타뉴 지역 의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서만 42,000 가구가 해안 침식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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