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의 러브콜' 포그바는 은퇴도 고려! "그만둘까 생각 많았고 복잡했지만, 믿음이 있었어"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폴 포그바가 심적 고통을 털어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7일 최근 반도핑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한 자격정지 기간이 단축된 후 포그바가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포그바는 "너무 복잡했다.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많았다"고 심적 고통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훈련도 안 하고 경기도 못 뛰는 나를 어떤 클럽이 원할까' 머릿속에서는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믿음이 있었고 긍정적이었다, 의도적으로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다행히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며 자격정지 기간 단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능력을 인정받고 2011년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다. 결국,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만 남긴 후 유벤투스로 떠났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이적 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리그, 컵 대회 등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기에 골든 보이까지 수상하면서 커리어에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맨유가 포그바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영입을 추진했고 2016년 8월 재회에 성공했다. 왕의 귀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렸지만, 현실은 달랐다.
포그바는 불성실한 훈련 태도, 슬럼프 등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악동 이미지만 남겼다. 맨유는 계약 연장 없이 두 번째 결별을 선언했다. 먹튀의 이미지를 털어내지 못한 것이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다시 이적하는 그림을 그렸다. 6년 만에 재회다.
하지만, 유벤투스에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최악의 재회가 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3월 "포그바는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국가 반도핑 재판소(NADO)로부터 자격 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세계반도핑기구의 판결을 통보받았는데 이 판결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프로 선수로서 쌓아온 모든 걸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어 "법적 제약에서 벗어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지만,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복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금지 약물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상대했던 팀의 동료 선수와 서포터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추가 도핑 테스트에서도 결과는 또 양성이었다. 포그바가 금지 약물 복용 위반 혐의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포그바는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고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축구 인생이 끝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기사회생했다. 최근 형량이 줄어들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머지않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7일 "포그바의 반도핑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한 자격정지 기간이 4년에서 18개월로 단축됐다"고 발표했다.
포그바가 조만간 복귀할 수 있지만, 유벤투스는 결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판결문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고 나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뛰지 못했다"며 결별을 암시했다.
유벤투스의 티아고 모타 감독 역시 "포그바에 대해서는 팀이 결정할 것이다.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상당 기간 뛰지 않았다. 나는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며 함께할 수 없음을 언급했다.
포그바는 3월부터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유벤투스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그바는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제시 린가드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린가드는 지난 16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함께 활약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포그바"라고 대답했다.
린가드는 포그바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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