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일본에 박수·국민에 비난…얼마나 많이 내줬으면"

김지영 2023. 3.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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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대한민국 국민 마음에 상처만 남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일 정상회담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내줬으면 우리 동포들이 아닌 그 나라 국민들이 박수를 치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오늘(20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은 굴욕감과 모욕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데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폭탄주를 마시고 대변인은 일본인에게 박수 받았다고 자랑하니 참으로 절망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떠날 때 이례적으로 일본 시민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변인은 “호텔 모든 직원이 일렬로 도열해서 계속 박수를 쳤고 연도에 나와 있던 일본 주민들도 같이 박수를 보냈고, 공항 직원들도 박수를 보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고 최고위원은 “일본에게 박수받고 국민에게 비난받고,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며 ”물론 대변인의 위치가 대통령의 입이니 대통령을 엄호하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국내외 상황 파악은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수많은 이들이 거리 곳곳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땅을 치고 통곡하고 있는데 일본 사람들에게 박수받은 게 그렇게 자랑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당시 한·일 정상회담을 전후로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 및 전국 대학생 시국선언 발표 등이 열린 바 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에서 상대적 유리한 위치가 됐다’는 이 대변인 발언에 대해서도 “뭐가 유리해졌는지 설명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비꼬았습니다. 또 “일본에게 우리 측 입장을 한마디 꺼내보지도 못한 대통령이 그리도 자랑스럽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이 ‘지엽적 문제 제기로 정치쟁점만 만들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위안부, 독도 이런 문제가 지엽적인가”라며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을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엔 상처만 남기셨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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