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NFL 플레이오프, 한국계 최고 세이프티의 활약상 이어질까?

{이종석의 NFL 엑스트라 포인트]-한국계 리그 최고 세이프티 카일 해밀턴부터 MVP 2연패를 노리는 현존 최고의 듀얼스렛 쿼터백 라마 잭슨과 현존 최고의 파워 러닝백 데릭헨리까지 버티는 스타 군단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TJ 왓과 카메론 헤이워드를 필두로 리그 최고 디펜시브 라인을 앞세운 수비로 반전 노리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구 라이벌 간의 한 판 승부부터 치열한 수비 혈전이 예상되는 휴스턴 텍산스와 LA 차저스의 처절한 맞대결까지 당신이 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 1일차를 앞두고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이야기하다.

알고도 못 막는 잭슨-헨리 듀오의 러싱 VS 스틸러스의 근본있는 수비 라인
체질 개선한 차저스 디펜스 VS 팀 최후의 보루 텍산스 디펜스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디비전 라이벌 매치(출처: NFL 공식 SNS).

볼티모어 레이븐스 (12-5 AFC #3) VS 피츠버그 스틸러스 (10-7 AFC #6)

양 팀 주요 선수

볼티모어 레이븐스

공격진

라마 잭슨(쿼터백, 7년차,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 선정)
17경기 4172 패싱야드 41패싱 터치다운 패서 레이팅 119.6 패스 성공률 67%
915 러싱야드 4러싱 터치다운 러싱 시도당 야드 6.6

데릭 헨리(러닝백, 9년차, 프로볼-올프로 세컨드 팀 선정)
17경기 1921 러싱야드 16러싱 터치다운 러싱 시도당 야드 5.9

마크 앤드류스 (타이트엔드, 7년차)
17경기 673 리시빙야드 11리시빙 터치다운 리셉션당 야드 12.2 캐치 성공률 80%

타일러 린더바움(센터, 3년차, 프로볼 선정)
17경기 스냅 소화율 99% AV 10

로니 스탠리(오펜시브 태클, 9년차)
17경기 스냅 소화율 98% AV 8

(AV: 풋볼 레퍼런스의 선수 가치 평가 지표

수비진

카일 반 노이(아웃사이드 라인배커, 11년차)
16경기 패스 디펜스 2회 펌블 유도 2회 색 12.5회 TFL 14회 솔로 태클 25회
쿼터백 압박 25회

로콴 스미스(라인배커, 7년차,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 선정)
16경기 인터셉션 1회 패스 디펜스 4회 TFL 4회 솔로 태클 81회

네이트 위긴스(코너백, 루키)
15경기 인터셉션 1회 패스 디펜스 13회 솔로 태클 25회
패서 레이팅 66.7 허용

말론 험프리(코너백, 8년차,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 선정)
16경기 인터셉션 6회 패스 디펜스 15회 펌블 유도 2회 TFL 5회 솔로 태클 50회
패서 레이팅 61.0 허용

카일 해밀턴(세이프티, 3년차, 프로볼-올프로 세컨드 팀 선정)
17경기 인터셉션 1회 패스 디펜스 9회 펌블 유도 2회 색 2회 TFL 4회 솔로 태클 77회
패서 레이팅 84.5 허용

피츠버그 스틸러스

공격진

러셀 윌슨(쿼터백, 13년차)
11경기 2482 패싱야드 16패싱 터치다운 패서 레이팅 95.6 패스 성공률 64%

조지 피킨스(와이드 리시버, 3년차)
14경기 900 리시빙야드 3리셉션 터치다운 리셉션당 야드 15.3 캐치 성공률 57%

나지 해리스(러닝백, 4년차)
17경기 1043 러싱야드 6러싱 터치다운 러싱 시도당 야드 4.0

잭 프레이저(센터, 루키)
15경기 스냅 소화율 86% AV 6

이삭 세우말로(가드, 9년차)
13경기 스냅 소화율 73% AV 5

수비진

TJ 왓(아웃사이드 라인배커, 8년차, 프로볼-올프로 세컨드 팀 선정)
17경기 패스 디펜스 4회 펌블 유도 6회 색 11.5회 TFL 19회 솔로 태클 40회 쿼터백 압박 31회

카메론 헤이워드(디펜시브 태클, 14년차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 선정)
17경기 패스 디펜스 11회 색 8회 TFL 12회 솔로 태클 35회 쿼터백 압박 24회

알렉스 하이스미스(아웃사이드 라인배커, 5년차)
11경기 패스 디펜스 2회 색 6회 TFL 9회 솔로 태클 28회 쿼터백 압박 20회

돈테 잭슨(코너백, 7년차)
15경기 인터셉션 5회 패스 디펜스 8회 TFL 2회 솔로 태클 28회
패서 레이팅 69.9 허용

드션 엘리엇(세이프티, 6년차)
15경기 인터셉션 1회 패스 디펜스 6회 펌블 유도 2회 TFL 4회 솔로 태클 72회
패서 레이팅 88.8 허용

알고도 못 막는 라마 잭슨과 데릭 헨리 듀오의 러싱, 스틸러스는 해답 내놓을 수 있을까?

라마 잭슨의 데뷔 이후 그의 엄청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쿼터백 러싱을 기반으로 레이븐스는 매시즌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러싱 시도당 야드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2019시즌 마크 잉그램 이후 확실한 러닝백이 없었던 탓에 이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던 적은 없었는데 올시즌에는 리그 최정상급 러닝백인 데릭 헨리의 가세와 함께 5.8야드라는 압도적인 러싱 시도당 야드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리그 1위에 등극했고 러싱 1ST DOWN 갱신 비율에서도 2년 만에 1위, 러싱 터치다운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오르는 등 레이븐스는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러싱 공격을 보여준 팀들 가운데 한 팀이었다.

리그 최고의 러닝백이었지만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던 데릭 헨리는 레이븐스의 훌륭한 오펜시브 라인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러싱 터치다운 러싱 1ST DOWN 갱신 그리고 두 번째로 많은 러싱야드를 기록하면서 올프로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등 다시 한 번 리그 최정상급 러닝백으로 부활하는 데에 성공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번 시즌 헨리는 리그에서 가장 빈번하게 수비수가 추가적으로 전진된 포메이션을 상대했음에도(33%)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대 수치 이상의 러싱야드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기댓값 대비 더 전진한 러싱 비율 47%, 러싱 시도당 기댓값 대비 추가 전진 야드 1.8야드).

오펜시브 라인이 그가 가속할 수 있는 시간과 거리를 충분하게 만들어주면서 그는 가장 큰 강점인 상대 태클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그는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러싱 시도당 최초 접촉 이후 전진 야드(2.8야드)와 브로큰 태클(42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일단 가속이 붙거나 공간이 생긴 이후에는 그야말로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라마 잭슨은 시즌 초반에는 샷건 포메이션에서의 러싱이 장점인 자신과 달리 언더센터 포메이션에서의 러싱에 강점이 있는 헨리와의 공존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하는 데에 성공했다.

서로에게 적응한 이후로는 알고도 못 막는 리드 옵션 러싱 플레이를 헨리와 함께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고 그 결과 라마 잭슨은 여전히 압도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면서 쿼터백 러싱야드 및 전체 러싱 시도당 야드 1위에 오르는 등 러싱에서만큼은 지금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던 커리어 첫 MVP를 수상했던 시절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데에 성공했다.

엄청난 러싱 퍼포먼스와 함께 NFL 역사상 첫 4000 패싱야드와 3000 러싱야드를 동시에 기록한 팀이 된 2024시즌의 볼티모어 레이븐스(출처: 볼티모어 레이븐스 공식 SNS).

이렇게 라마 잭슨과 데릭 헨리가 엄청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펜시브 라인의 뛰어난 활약이 있었다.

레이븐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3.5야드의 러싱 시도당 최초 접촉 이전 전진 야드와 리그 최상위권 수준에 해당하는 74%의 런블락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 수준의 런 블락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이들은 개별 선수들이 단순하게 앞에 있는 선수를 맡아서 런 블락을 펼치는 것을 넘어서 풀링과 트랩같은 횡방향 움직임과 전진 블락이 동반되는 전술도 능숙하게 수행해내면서 상대 선수들의 런 디펜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돌파해내는 모습도 빈번하게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프로볼에 선정된 센터 타일러 린더바움이 있었고 그는 정석적인 런 블락부터 전진 블락과 풀링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레이븐스가 다채로운 러싱 공격을 펼치는 데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레이븐스는 풀백 패트릭 리카드 혹은 2번 타이트엔드 아이재아 라이클리를 포함하는 선수 구성을 굉장히 자주 가져가면서 런 블락에 더욱 더 힘을 실어줬기에 이들의 런 블락을 완벽하게 이겨낼 수 있는 팀은 거의 없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이들을 상대할 스틸러스의 수비진 역시 올시즌 리그 최상위권에 준하는 수준의 러싱 시도당 허용 야드(4.1야드)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펌블 턴오버를(16회) 기록하는 등 러싱 수비에 있어서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틸러스는 올시즌 커버 1과 같은 한 명의 후방 세이프티를 배치하는 수비 포메이션을 자주 사용했으며(31%) 세 명의 라인배커를 배치하는 기본 수비 구성을 선호하는 등(26%) 런 디펜스를 강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올시즌에도 프로볼과 각각 올프로 세컨드 팀-퍼스트 팀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TJ 왓과 디펜시브 태클 카메론 헤이워드를 필두로 해서 런 디펜스에 능한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하이스미스 그리고 세이프티 듀오인 피츠패트릭-엘리엇과 같은 선수들도 런 디펜스 상황에서 좋은 기여도를 보여주며 상대가 러싱 공격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전진하는 것을 막아냈다.

올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피츠버그 스틸러스 디펜시브 라인의 중심 TJ 왓과 카메론 헤이워드(출처: 피츠버그 스틸러스 공식 SNS).

특히 스틸러스 수비진의 경우 쿼터백의 러싱을 차단하는 데에 굉장히 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쿼터백 러싱 허용 야드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던 만큼 현재 플레이오프 무대에 남아있는 팀 가운데 라마 잭슨의 위력적인 쿼터백 러싱 플레이를 가장 잘 막아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라마 잭슨은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러싱을 4번밖에 시도하지 않았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9번의 러싱을 펼쳤음에도 22러싱야드를 획득하는 데에 그쳤을 정도로 스틸러스의 수비진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라마 잭슨의 쿼터백 러싱만큼은 확실하게 억제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레이븐스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스틸러스의 디펜시브 라인은 상대 오펜시브 라인에게 러싱 시도당 4야드에 육박하는 최초 접촉 이전 전진 야드를 허용하는 등 완벽하게 밀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결과 데릭 헨리의 인사이드 러싱에 고전하면서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무려 162 러싱야드를 허용했던 바 있는 만큼 스틸러스의 디펜시브 라인은 런 디펜스 상황에서 반드시 이전보다 상대 런 블락을 더 많이 무너뜨려야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븐스 입장에서는 현재 핵심 리시버인 제이 플라워스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서 이번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에서 출전이 불발된 만큼 평소보다 자신들의 가장 큰 강점인 러싱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에 스틸러스의 디펜시브 라인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확실하게 준비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고 런 디펜스 자랑하는 레이븐스, 스틸러스는 반드시 뚫어내야 한다.

지난 시즌 레이븐스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도 러싱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 약점으로 지목되었지만 올시즌 레이븐스는 기복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면서도 러싱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했다(러싱 시도당 야드 허용 3.6야드 리그 1위).

리그 최고의 러싱 디펜스를 선보이며 2년 연속 AFC 북부 지구 우승에 성공한 볼티모어 레이븐스(출처: 볼티모어 레이븐스 공식 SNS).

디펜시브 태클 트래비스 존스가 올시즌 들어서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된 디펜시브 태클인 마두뷔케의 약점인 런 디펜스를 보완해주기 시작했고 그 결과 레이븐스 디펜시브 라인은 매 경기 상대 오펜시브 라인의 런 블락을 밀어내면서 2선에 배치된 선수들이 상대 러닝백을 비교적 쉽게 저지할 수 있었으며 런 디펜스에 강점이 있는 올프로 퍼스트 팀 라인배커 로콴 스미스도 다시 한 번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스틸러스가 이렇게 탄탄한 레이븐스의 런 디펜스를 반드시 뚫어내야 하는 이유는 스틸러스가 리그에서 러싱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팀 가운데 한 팀이기 때문이다(러싱 시도 횟수 533회 리그 4위).

시즌 막판 급격하게 떨어진 스틸러스의 득점력이 이번 경기에서 단숨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든 만큼 러싱을 통해서 천천히 전진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수비진의 휴식 시간을 최대한 벌어줘야 스틸러스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스틸러스는 올시즌 러싱을 가장 많이 시도했고 2번 타이트엔드 다넬 워싱턴을 빈번하게 추가적으로 배치하는 등 런 블락에 힘을 실어주는 선수 구성을 자주 가져갔던 팀이었음에도 러싱 시도당 야드는 4.1야드로 리그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전진 효율성은 좋지 못했고 스틸러스의 오펜시브 라인 역시 리그 하위권 수준에 해당하는 2.3야드의 러싱 시도당 최초 접촉 이전 전진 야드를 기록하는 등 러닝백들을 잘 지원하는 데에 실패했다.

아서 스미스가 스틸러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부임하면서 타이탄스 시절 데릭 헨리를 통해서 보여줬던 전진 블락이 중심이 되어 측면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와이드 존 러싱을 주로 펼칠 것으로 시즌 전에는 기대됐지만 1번 러닝백 나지 해리스와 2번 러닝백 제일런 워렌 모두 이번 시즌에는 주로 인사이드 러싱을 펼쳤는데 인사이드 러싱의 특성상 빅플레이를 자주 창출해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1ST DOWN 갱신 비율에서도(23%)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

특히 시즌 후반 들어서 1번 러닝백 나지 해리스의 인사이드 러싱의 위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으며 해리스와 워렌은 이번 시즌 개인 기량으로 추가적인 전진 야드를 만들어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오펜시브 라인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레이븐스와의 이전 맞대결과 다르게 상대 디펜시브 라인을 이겨내고 좋은 런 블락을 보여줘야 러싱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런 블락 경합 승률을 기록한(75%) 가드 이삭 세우말로와 첫 시즌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루키 센터 잭 프레이저가 반드시 런 블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레이븐스 입장에서는 올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상대 오펜시브 라인의 런 블락을 밀어내고 상대가 패싱 공격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강제한다면 자신들의 흐름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피킨스와 함께 사라진 스틸러스의 득점력, 달라진 레이븐스 세컨더리를 이겨낼 수 있을까?

스틸러스가 시즌 막판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20득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4연패에 빠졌던 가장 큰 이유는 와이드 리시버 조지 피킨스의 부상 이탈과 복귀 후 부진한 퍼포먼스였다.

피킨스는 올시즌 20야드 이상 그리고 40야드 이상의 패스 리셉션 순위에서 리그 전체 리시버들 가운데 상위권에 오르며(17회, 4회) 훌륭한 빅플레이 능력을 보여줬고 이 덕분에 스틸러스는 올시즌 패싱 공격을 통한 1ST DOWN 획득 순위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리그 중위권 수준의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올시즌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쿼터백 러셀 윌슨과 와이드 리시버 조지 피킨스(출처: 피츠버그 스틸러스 공식 SNS).

그러나 피킨스는 부상 복귀 이후 두 경기에서 13번 타겟 리시버가 되는 동안 4번의 리셉션과 50리시빙야드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고 칲스 전에서는 라우트를 포기하면서 상대에게 인터셉션을 내주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피킨스가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자 상대 팀은 후방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서 긴 패스를 막는 대신에 전방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해서 런 플레이와 짧은 패스를 차단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들이 상대해야 하는 레이븐스 세컨더리는 시즌 초중반 10주차 벵갈스 전까지는 경기당 285 패싱야드 허용과 5번의 300 패싱야드 이상 허용 경기를 펼치는 등 리그에서 가장 허술한 커버리지를 보여줬지만 이후 7경기에서는 경기당 패싱야드 허용이 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준인 171야드까지 향상되었으며 터치다운 허용보다 인터셉션이 많았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상대가 모션을 펼칠 때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상대 리시버를 아예 놓쳐버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11주차 경기부터 이번 시즌 올프로 세컨드 팀에 선정된 다재다능한 세이프티인 카일 해밀턴을 패스 러시에 가담시키는 것을 줄이고 후방 세이프티로서 패스 커버리지를 보다 자주 수행하게 하고 올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또다른 세이프티 마커스 윌리엄스를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된 베테랑 코너백 말론 험프리는 6주차부터는 단 한 개의 터치다운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슬랏 코너백과 바운더리 코너백 역할을 가리지 않고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며 루키 코너백 네이트 위긴스 역시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훌륭한 세퍼레이션 억제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시즌 내내 단 한 개의 터치다운 허용도 없이 패스 성공률 허용도 50%로 막아냈다.

올시즌 레이븐스 패스 커버리지의 반등을 이끌어낸 카일 해밀턴과 말론 험프리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선정된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프로볼 출전 선수들(출처: 볼티모어 레이븐스 공식 SNS).

레이븐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블리츠를 하지 않고 후방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하며 스냅 이후 세컨더리 커버리지의 임무를 바꾸는 변장된 커버리지를 가져가거나(변장 커버리지 비율 39% 리그 3위) 평균 이상의 세퍼레이션 억제 능력을 가진 세컨더리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타이트한 맨 커버리지를 펼치는 등의(맨 커버리지 비율 31% 리그 상위권 수준) 다양한 방식으로 패스 커버리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븐스의 존 커버리지는 리그 중하위권 수준의 플레이당 EPA를(기대득점) 기록하는 데에 그쳤지만 맨 커버리지 상황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좋은 +0.072점의 플레이당 EPA를 기록했을 정도로 맨 커버리지 상황에서는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고 레이븐스 세컨더리의 반등 과정에서는 선수 기용의 변화뿐만 아니라 맨 커버리지 비율의 상향 조정도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스틸러스 입장에서는 타이트엔드 프라이어무스는 꾸준하게 긴 라우트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선수이며 시즌 후반 합류한 바운더리 리시버 마이크 윌리엄스는 폼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이기에 결국 다시 한 번 피킨스에게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피킨스는 올시즌 맨 커버리지를 상대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맨 커버리지를 자주 펼치는 레이븐스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8번의 패스와 89리시빙야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던 바 있다.

만약에 피킨스가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 세컨더리에게 뒷공간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준다면 레이븐스 수비의 가장 큰 장점인 런 디펜스가 흔들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에 레이븐스 입장에서도 피킨스와 험프리 혹은 위긴스의 매치업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턴오버와 페널티 변수, 스틸러스의 변수 창출을 위한 열쇠가 되어줄까?

레이븐스는 이번 시즌 러싱 공격 위주로 공격을 펼치면서도 패싱 공격에서도 패서 레이팅(119.4), 패싱 터치다운 (41회), 패스 시도당 야드(8.8), 패스 성공당 야드(13.2) 패싱 1ST DOWN 갱신 비율(42%) 등 대부분의 패싱 공격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인터셉션(4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턴오버 관리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야드를 전진한 팀이 될 수 있었다(7224야드).

그러나 스틸러스 수비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만들어낸(33회) 팀인 만큼 이번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에서 레이븐스는 공격진의 실수가 없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TJ 왓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펌블 유도를 기록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턴오버 없이 안정적으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러싱 공격에서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스틸러스의 세컨더리 역시 맨 커버리지를 선호하고 있음에도 상대 1번 리시버와의 1대 1 매치업을 확실하게 이겨줄 수 있는 코너백이 없다는 문제점은 여전하지만 돈테 잭슨이나 비니 비숍 주니어처럼 우수한 볼호크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인터셉션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선수도 있고 세컨더리 어느 선수도 인터셉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턴오버 창출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시즌 스틸러스 수비진이 훌륭한 턴오버 창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프로볼 출전 선수들(출처: 피츠버그 스틸러스 공식 SNS).

실제로 레이븐스는 올시즌 턴오버를 저지른 경기와 저지르지 않은 경기의 수가 비슷할 정도로 턴오버가 적었던 팀임에도 스틸러스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키커인 저스틴 터커의 부진과 함께 3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라마 잭슨이 상대 세이프티 피츠패트릭에게 아찔한 인터셉션을 던지면서 자칫하면 4쿼터에 동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레이븐스는 가드인 패트릭 메카리와 오펜시브 태클 로니 스탠리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홀딩 페널티를 범하는 등 올시즌 공격진의 페널티 횟수와 페널티로 잃은 야드 순위에서도(132회, 1120야드) 리그 2위에 오르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고 이로 인해서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진 능력을 가진 팀이었음에도 득점에서는 리그 1위에 오르지 못했다(518점 리그 3위).

라마 잭슨은 올시즌 7야드 이상의 긴 거리를 전진해야 하는 3RD DOWN 상황에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패스 능력을 보여주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1ST DOWN 갱신을 비교적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리그 평균 28% 라마 잭슨 34%).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만약에 페널티로 인해서 긴 거리를 전진해야 하는 3RD DOWN 상황이 자주 연출될 경우 1번 리시버이자 리그 최고 수준의 빅플레이 창출 능력을 보유한(20야드 이상 리셉션 19회 리그 5위) 제이 플라워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평소보다 1ST DOWN 갱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기에 레이븐스의 공격진은 반드시 페널티를 줄여야만 한다.

만약에 스틸러스가 이러한 턴오버 창출 능력을 다시 한 번 훌륭하게 발휘하거나 상대가 페널티로 인해서 자멸하는 변수를 맞이할 수 있다면 자신들의 승리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레이븐스는 이렇게 자신들의 실수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강점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총평

강력한 디펜시브 라인과 오펜시브 라인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레이븐스의 와이드 리시버 제이 플라워스의 이탈은 팀에게 매우 뼈아픈 요소이지만 팀의 메인 공격은 러싱인만큼 스틸러스가 레이븐스 수비진을 이겨내는 것보다 레이븐스가 스틸러스 수비진을 이겨내는 것이 좀 더 가능성이 높기에 레이븐스의 승리를 예상해본다.

휴스턴 텍산스 (10-7 AFC #4) VS LA 차저스 (11-6 AFC #5)

양 팀 주요 선수

공격진

CJ 스트라우드 (쿼터백, 2년차)
17경기 3727 패싱야드 20패싱 터치다운 패서 레이팅 87.0 패스 성공률 63.2%
233 러싱야드 러싱 시도당 야드 4.5

조 믹슨 (러닝백, 8년차, 프로볼 선정)
14경기 1016 러싱야드 11러싱 터치다운 러싱 시도당 야드 4.1
309 리시빙야드 리셉션당 야드 8.6

니코 콜린스 (와이드 리시버, 4년차, 프로볼 선정)
12경기 1006 리시빙야드 7리시빙 터치다운 리셉션당 야드 14.8 캐치 성공률 69%

래러미 턴실 (오펜시브 태클, 9년차, 프로볼 선정)
17경기 스냅 소화율 93% AV 9

타이터스 하워드(오펜시브 태클-가드, 6년차)
17경기 스냅 소화율 98% AV 7

수비진

윌 앤더슨 주니어(디펜시브 엔드, 2년차)
14경기 패스 디펜스 2회 색 11회 TFL 16회 솔로 태클 27회
쿼터백 압박 29회

드닐 헌터(디펜시브 엔드, 10년차)
17경기 패스 디펜스 3회 색 12회 TFL 17회 솔로 태클 31회
쿼터백 압박 34회

데릭 스팅리 주니어(코너백, 3년차,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 선정)
17경기 인터셉션 5회 패스 디펜스 18회 TFL 4회 솔로 태클 37회
패서 레이팅 51.2 허용

카마리 레시터(코너백, 루키)
14경기 인터셉션 3회 패스 디펜스 10회 TFL 4회 솔로 태클 42회
패서 레이팅 64.0 허용

케일런 불록(세이프티, 루키)
17경기 인터셉션 5회 패스 디펜스 11회 솔로 태클 37회
패서 레이팅 37.3 허용

LA 차저스

공격진

저스틴 허버트(쿼터백, 5년차)
17경기 3870 패싱야드 23패싱 터치다운 패서 레이팅 101.7 패스 성공률 65.9%
306 러싱야드 러싱 시도당 야드 4.4 2러싱 터치다운

JK 도빈스(러닝백, 5년차)
13경기 905 러싱야드 9러싱 터치다운 러싱 시도당 야드 4.6

래드 맥콘키(와이드 리시버, 루키)
16경기 1149 리시빙야드 7리시빙 터치다운 리셉션당 야드 14.0 캐치 성공률 73%

라숀 슬레이터(오펜시브 태클, 4년차, 프로볼 선정)
15경기 출전 스냅 소화율 85% AV 10

조 알트(오펜시브 태클, 루키)
16경기 출전 스냅 소화율 95% AV 8

수비진

칼릴 맥(아웃사이드 라인배커, 11년차, 프로볼 선정)
16경기 패스 디펜스 9회 펌블 유도 2회 색 6회 TFL 6회 솔로 태클 20회
쿼터백 압박 22회

푸나 포드(디펜시브 태클, 7년차)
17경기 인터셉션 1회 패스 디펜스 5회 색 3회 TFL 8회 솔로 태클 24회

툴리 투이풀로투(아웃사이드 라인배커, 2년차)
17경기 패스 디펜스 2회 색 8.5회 TFL 11회 솔로 태클 26회
쿼터백 압박 19회

타르힙 스틸(코너백, 루키)
14경기 인터셉션 4회 패스 디펜스 10회 솔로 태클 45회
패서 레이팅 82.3 허용

더윈 제임스(세이프티-슬랏 코너백, 7년차, 프로볼-올프로 세컨드 팀 선정)
16경기 인터셉션 1회 패스 디펜스 7회 색 5.5회 TFL 10회 솔로 태클 60회
패서 레이팅 74.2 허용 쿼터백 압박 11회

치열한 수비전이 예상되는 휴스턴 텍산스와 LA 차저스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맞대결(출처: 휴스턴 텍산스 공식 SNS).

리그 최약체 텍산스 오펜시브 라인, 이번에는 스트라우드를 지켜줄 수 있을까?

올시즌 텍산스가 시즌 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가장 큰 이유는 오펜시브 라인의 패스 프로텍션이 시즌 내내 굉장히 쉽게 무너지면서 팀을 이끌어야 할 쿼터백 CJ 스트라우드의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텍산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올시즌에도 프로볼에 선정된 오펜시브 태클 래러미 턴실이 패스 프로텍션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해당하는 색과 (54회)가장 높은 쿼터백 압박 허용 비율을 허용했고(27%) 상대 수비수가 쿼터백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이 가장 빠른 인테리어 오펜시브 라인맨들이 굉장히 많은 압박을 허용하며 부진했다.

또한 오펜시브 라인 선수들이 부상 혹은 부진에 시달리면서 인원 구성이 계속해서 바뀌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 때문인지 상대의 블리츠 혹은 상대 패스 러셔들이 일반적이지 않게 패스 러시 경로를 바꾸면서 패스 러시를 진행하는 스턴트 전략을 상대할 때에 텍산스의 오펜시브 라인맨들은 전혀 커뮤니케이션이나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 패스 러셔들을 전혀 막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CJ 스트라우드는 지난 시즌부터 올시즌까지 패스를 던지기까지의 시간이 가장 긴 쿼터백 가운데 한 명(3초)이었던 만큼 이러한 인테리어 오펜시브 라인맨들의 약한 패스 프로텍션이 더욱 더 치명적으로 다가왔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들이 상대해야 할 차저스의 수비진은 쿼터백 압박 비율 순위에서는 리그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지만(20%) 색 순위에서는 리그 상위권에 오르는 등(46회)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상대 쿼터백을 확실하게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칼릴 맥과 조이 보사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2년차 아웃사이드 라인배커인 툴리 투이풀로투가 한 단계 성장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색을 만들어냈으며 무엇보다 더윈 제임스가 빈번하게 블리츠를 통해서 패스 러시에 가담하면서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압박을 꾸준하게 가하는 데에 성공했던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차저스의 경우 스턴트나 블리츠를 리그 평균에 비해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팀은 아니기에 텍산스 오펜시브 라인에게도 그나마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텍산스 입장에서는 오펜시브 라인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번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에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고 차저스 입장에서는 인테리어 오펜시브 라인맨들을 돌파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경기를 매우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올시즌 휴스턴의 좋지 못한 오펜시브 라인 상황 속에서도 분전한 프로볼 오펜시브 태클 래러미 턴실(출처: 휴스턴 텍산스 공식 SNS).

텍산스의 철벽 세컨더리, 차저스의 부족한 리시버진은 반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올시즌 차저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에서 빅플레이 창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믿고 던질만한 외곽 리시버가 없다는 점으로 특히 외곽 리시버의 부재로 인해서 패싱 공격이 강제되는 비교적 긴 3RD DOWN 상황에서의 1ST DOWN 갱신 성공 비율이 리그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리그 평균 28%, LA 차저스 14%).

올시즌을 앞두고 차저스는 기존에 활약했던 1번, 2번 와이드 리시버였던 키넌 앨런과 마이크 윌리엄스를 모두 떠나보낸 가운데 와곽 바운더리 리시버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쿠엔틴 존스턴은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60%라는 저조한 캐치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차저스가 올시즌 리그 중상위권 수준의 패싱 공격을 펼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루키 와이드 리시버인 래드 맥콘키가 슬랏 리시버로서 필드 중앙 지역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으로 맥콘키의 슬랏 지역에서 주로 시작되는 플랫, 크로스, 히치 등의 비교적 짧은 라우트를 통한 패싱 공격은 매우 효율적이었다.

데뷔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차저스의 신인 와이드 리시버 래드 맥콘키(출처: LA 차저스 공식 SNS).

하지만 차저스 리시버진이 맞상대할 텍산스의 세컨더리는 올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패스 커버리지를 펼치고 있는 팀 가운데 한 팀으로 패싱 터치다운 허용이 리그 최하위권인 점은 옥의 티이지만(31회) 인터셉션(19회), 패스 디펜스(90회), 패스 성공률 허용(59%), 패서 레이팅 허용(83.7), 패싱 공격 1ST DOWN 허용 비율(31%) 패스 시도당 야드 허용(6.8야드) 등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있을 정도로 볼을 쫓아가는 능력에 있어서도 상대 리시버를 마크해내는 능력에 있어서도 모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맨 커버리지와 존 커버리지를 비교적 고르게 사용했던 가운데 맨 커버리지 상황에서의 플레이당 EPA 역시 리그 중상위권 수준으로 좋은 편이었지만 존 커버리지 상황에서의 플레이 당 EPA는 +0.056으로 리그 최상위권에 준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로 존 커버리지 능력이 우수했으며 그 중심에는 올시즌 프로볼-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된 최고의 코너백 데릭 스팅리 주니어와 루키 코너백 카마리 래시터가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세퍼레이션 억제 능력을 보여준 가운데 카마리 래시터는 코너백들 가운데 리그 최저 패스 성공률 허용(44%)을 기록했고 데릭 스팅리 주니어 역시도 최상위권 수준에 해당하는 47%의 패스 성공률 허용 및 5번의 인터셉션과 함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패스 디펜스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볼호크 능력을 발휘하며 팀 세컨더리 커버리지를 리그 최정상급으로 올려놓았다.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텍산스의 세컨더리 커버리지를 리그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휴스턴 텍산스의 코너백 데릭 스팅리 주니어(우측 하단, 출처: 휴스턴 텍산스 공식 SNS).

그렇기에 차저스 입장에서는 한 번의 긴 패스를 통해서 빅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텍산스 세컨더리가 그나마 약한 모습을 보였던 부분은 빅플레이 억제 능력으로(패스 성공당 허용 야드 11.5 리그 하위권 수준) 이들의 2선 수비진은 선수를 가리지 않고 미스 태클 이슈를 드러내면서 굉장히 많은 미스태클을 범했고(119회 리그 하위권 수준) 패싱 공격을 통한 40야드 이상의 빅플레이 허용 횟수도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었다(14회).

거기에 더해서 텍산스는 현재 주전급 세이프티/슬랏 코너백인 제일런 피트리나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베테랑 세이프티 지미 워드가 모두 이탈하면서 커버리지가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차저스 리시버들에게도 어느 정도 반전을 만들어낼 기회가 더 늘어났다고 생각된다.

텍산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패스 커버리지를 통해서 차저스의 패싱 게임 효율을 충분히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차저스 리시버들의 캐치 이후 전진 능력이(리셉션당 5.1야드 리그 중하위권 수준) 쿠엔틴 존스턴 정도를 제외하면 뛰어나다고 보기는 힘들기에 자신들의 미스태클 이슈를 드러내는 일 없이 세컨더리가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어떻게든 러싱 공격을 풀어나가야 승리가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허버트를 중심으로 한 패싱 공격의 팀이었던 차저스는 올시즌부터 러싱 공격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으로 변신했는데 러싱 공격을 통한 공격 시간 점유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러싱 시도당 야드(4.1야드), 러싱 1ST DOWN 갱신 비율(24%) 모두 리그 중하위권에 그쳤고 러싱 터치다운 횟수에서만(17회) 리그 중상위권에 오르는 등 효율적으로 전진하거나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JK 도빈스는 리그 상위권 수준의 러싱 시도당 최초 접촉 이후 전진 야드를 기록하는 등(2.5야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가 휴식을 취할 때나 부상을 당했을 때 나서줘야 할 거스 에드워즈를 비롯한 후보 러닝백들의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기에 차저스의 러싱 공격은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점은 디펜시브 태클로 활약하던 스캇 매틀록을 풀백으로 전향시켜서 성과를 내는 등 헤피 퍼스넬을 굉장히 자주 사용하고 런 블락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던 루키 와이드 리시버 맥콘키가 팀에 합류하는 등 러싱 공격에 많은 힘을 실어줬음에도 러싱 시도당 2야드라는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최초 접촉 이전 전진 야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오펜시브 라인과 블락에 가담한 선수들의 런 블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플레이의 자유도를 제한하면서 역효과를 내는 경우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차저스의 러싱 공격 퍼포먼스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허버트의 플레이액션 패스 능력이 최고 수준이라는 것으로 올시즌 허버트는 플레이액션 패스 상황에서 77%의 패스 성공률과 1414 패싱야드 그리고 8개의 패싱 터치다운 및 68회의 1ST DOWN 갱신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효율성을 발휘했다.

올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끈 차저스의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좌측 상단, 출처: LA 차저스 공식 SNS).

그렇기에 차저스의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러싱 공격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텍산스 수비가 러싱 수비에 부담을 느끼며 패스 커버리지에 소홀해지는 상황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를 상대할 텍산스 런 디펜스의 경우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TFL을 기록한 드닐 헌터-윌 앤더슨 주니어의 활약에 더해서 디펜시브 태클인 팀 새틀 주니어도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런 블락 경합 승률을 기록하며(40%) 힘을 보탠 덕분에 팀 런 블락 경합 승리 비율이 리그 수비진 가운데 2위에 이르는 등(34%) 디펜시브 라인은 상대 오펜시브 라인을 거의 압도해냈다.

그 덕분에 러싱 1ST DOWN 허용 비율은 리그 최상위권 수준(31%)이었고 러싱 터치다운 허용(11회) 역시 리그 상위권 수준이었지만 2선 수비의 미스태클 이슈로 인해서 러싱 시도당 야드 허용과 20야드 이상의 러싱 공격을 통한 빅플레이 허용은(4.3야드, 13회) 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빅플레이 허용 빈도는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텍산스 디펜시브 라인이 굉장히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충분히 상대 오펜시브 라인에게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기에 다시 한 번 미스태클 이슈 개선이 경기의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올시즌 LA 차저스 수비진은 리그 최고 수준의 패스 커버리지 퍼포먼스에 더해서 3RD DOWN 상황과 레드존 상황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해당 상황 1ST DOWN 갱신 비율 및 터치다운 허용 비율 각각 36%, 45%)리그 최소 실점팀에 등극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좋은 실점 억제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러싱 시도당 야드 허용과 러싱 공격을 통한 20야드 이상의 빅플레이 허용 부문에서는 4.7야드와 13회로 리그 하위권 수준에 머무르는 등 명확하게 약점이 드러나는 모습이었고 이는 차저스의 다임백 사용 비율과(23%) 커버 4 사용 비율(22%)이 리그 최상위권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을 정도로 패싱 공격을 막아내는 데에 수비의 초점을 두고 이에 맞춰서 패싱 공격을 방어하는 데에 특화된 선수 기용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싱 공격이 가장 빈번하게 진행되는 1ST DOWN 상황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된 탓인지 러싱 시도당 5야드를 허용하면서 상대팀이 편하게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을 자주 허용하고 말았다.

실제로 차저스는 올시즌 리그 러싱 시도당 야드 TOP 3에 오른 볼티모어 레이븐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평균 200야드 이상의 러싱야드를 허용하며 모두 패배했고 이들과 마찬가지로 두 명 이상의 타이트엔드를 배치하는 헤비 퍼스넬 사용빈도가 높은 캔자스시티 칲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로도 러싱 1ST DOWN 갱신 마진에서 밀리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텍산스는 러싱 시도당 야드와 터치다운은 리그 중위권 수준(4.4야드, 15회)이며 러싱 1ST DOWN 갱신 비율은(20%) 리그 최하위권 수준으로 이들에 비해서 러싱 공격의 위력이 떨어지는 편이고 스틸러스나 칲스와 비슷하게 타이트엔드를 추가 배치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서 러싱 공격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에 실패하고 있으며 심지어 오펜시브 라인의 런블락 경합 승률은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기에(68%) 이러한 차저스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건은 조 믹슨의 부활 여부로 믹슨은 최근 4경기에서 57 러싱야드를 기록한 경기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30야드 이상의 러싱야드를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심각한 부진에 빠진 모습이었는데 믹슨이 폼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텍산스가 러싱 공격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차저스의 가장 큰 약점을 공략할 최소한의 조건이 갖추어질 것이다.

마지막 한 달 동안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의 수비를 이끌었던 LA 차저스의 프로볼 세이프티 더윈 제임스(출처: NFL 공식 SNS).

차저스 런 디펜스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올프로 세컨드 팀에 선정된 세이프티-슬랏 코너백 더윈 제임스로 그는 이번 시즌 후방 세이프티 역할 뿐만 아니라 슬랏 코너백과 라인배커 역할까지도 소화하면서 팀의 패스 러시와 런 디펜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2월 이후로는 무려 7개의 TFL을 만들어내는 등 리그 전체 세이프티들 가운데 손꼽히는 수준의 런디펜스 능력을 보여줬기에 3명의 라인배커가 배치되는 수비 구성 비율이 낮은 차저스 수비진의 런 디펜스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된다.

텍산스의 리그 최고 패스 러시 듀오, 허버트를 반드시 흔들어야 한다.

올시즌 텍산스 수비진은 쿼터백 압박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리그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패스 러시 경합 승리 비율을 기록 중인(2.5초 안에 패스 러시를 통해서 상대 오펜시브 라인을 돌파해낸 비율) 최고 수준의 패스 러셔들인 윌 앤더슨 주니어와 드닐 헌터의(각각 26%, 22%) 활약에 힘입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색을 만들어냈다(49회).

올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패스 러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 한 시즌 최다 색 기록을 경신해낸 패스 러셔 듀오 윌 앤더슨 주니어와 드닐 헌터(출처: 휴스턴 텍산스 공식 SNS).

리그 최고 패스 러셔 듀오의 존재 덕분에 블리츠 비율이 높은 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적절한 라인배커 블리츠를 통해서 언제든지 상대 쿼터백에게 추가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기에 텍산스의 패스 러시는 상당히 위력적이라고 생각된다.

텍산스의 패스 러시가 반드시 위협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차저스의 쿼터백 허버트가 올시즌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는 18개의 패싱 터치다운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인터셉션도 던지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이면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쳤기 때문으로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첫 기록이다.

이를 막아내야 할 차저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올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패스 블락 경합 승률(2.5초 이상 패스 블락을 유지해낸 비율)을 기록한 루키 오펜시브 태클 조 알트(94%)와 프로볼에 선정된 오펜시브 태클 라샨 슬레이터를 중심으로 쿼터백 압박 허용 비율과 색 허용에서는 리그 중위권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 포켓 유지 시간을 기록하며(2.5초) 허버트가 패스를 던지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는 데에 성공했다.

드닐 헌터-윌 앤더슨 주니어의 리그 최고 패스 러셔 듀오와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조 알트-라샨 슬레이터 오펜시브 태클 듀오의 정면 대결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여겨지며 이 매치업에서 승리하는 팀은 보다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총평

양 팀 모두 공격진에 비해서 수비진이 강력한 만큼 치열한 수비전 양상의 저득점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텍산스의 오펜시브 라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너무 치명적인 문제이기에 결국 이로 인해서 공격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며 LA 차저스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