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박을 예고하며 등장했던 KGM 액티언이 생각보다 조용히 주저앉고 있었다. 2024년 출시 당시 쿠페형 SUV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내 판매량은 추락했다. 월 1,000대 이상을 넘겼던 초기 성적은 200대 안팎으로 줄었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는 결정적 패착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KGM이 내놓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황을 반전시킬 무기를 모두 갖춘 모습이다.

새롭게 추가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전기차 모드를 포함한 9가지 주행 모드, 94%에 달하는 EV 주행 비율, 그리고 복합 연비 15.0km/L라는 수치는 동급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도심 연비는 15.8km/L로, 기존 가솔린 대비 무려 58%나 향상되었다.

정숙성 개선도 인상적이다. 엔진룸과 휠하우스 등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적용했으며, 미쉐린 흡음 타이어와 스마트 주파수 댐핑 쇼버를 채택해 소음과 승차감을 동시에 개선했다. 외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감성 품질까지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옵션 구성 역시 만만치 않다. 내비게이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무선 OTA,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고급스러운 퀼팅 가죽 시트와 20인치 휠이 가성비를 넘는 상품성을 만들어낸다. 단순한 하이브리드 추가가 아니라 전반적인 상품성 업그레이드에 가깝다.

가격은 3,695만 원으로 책정돼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다. 쏘렌토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3,800~5,000만 원 사이임을 고려하면 중형 SUV급 하이브리드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액티언 쪽이 더 메리트 있어 보인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은 가성비와 브랜드 충성도, 실내 공간과 연비, 감성품질 등 종합적인 기준에 따라 갈릴 것이다. 하지만 KGM이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통해 ‘단지 저렴한 차’가 아니라 ‘잘 만든 SUV’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이 모델의 반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과연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실패를 딛고 KGM의 두 번째 반등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