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초대권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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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기 K팝 그룹 멤버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콘서트 얘기를 했다.
공연에 지인을 많이 초대하는데 입장권이 멤버당 4장씩만 지급돼 그 이상은 자비로 구매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게 '출연자'라면 그가 공연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티스트가 초대권을 더 달라고 하는 일은 K팝 업계뿐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서 정말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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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아이돌 팬들
우선 콘서트 관람이 지나치게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 티켓 가격이 급상승했고, 사재기 탓에 예매 경쟁은 날로 과열 양상이다. 돈이 있어도 표를 구하기 힘들다. 예매에 실패한 팬들은 양도나 재판매를 노리는데, '암표 근절'을 위한 단속이 이 대목에만 집중되다 보니 상당수 팬은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신원을 증명해가며 표를 산다. 그러니 누군가는 무료로, 혹은 예매 전쟁에 시달리지 않고 편안히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팬덤 문화가 점점 더 강한 몰입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요즘 팬덤은 가수의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히트, 음악방송 1위, 각종 수상까지 인생 항로 자체를 소비한다. 이를 역경과 노력, 성장과 승리의 서사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투영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게다가 오늘날 아이돌 산업은 스트리밍이나 투표 등 팬이 기울이는 노력이 곧 아티스트의 성취로 이어지는, 비교적 공정하고 가시적인 보상 체계다. 즉 팬들은 아이돌을 통해 "노력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유지한다.
문제는 이렇게 몰입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과 아티스트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차이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아티스트를 향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팬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 기분 탓만은 아닐 듯하다.
그러나 카페 주인이 친구들에게 음료를 더 대접하려 한다고 해서 다른 손님이 차별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공연예술산업은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대상을 제목으로 건다. 그게 '출연자'라면 그가 공연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티스트가 초대권을 더 달라고 하는 일은 K팝 업계뿐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서 정말 흔하다. 아티스트 이름 덕에 관객이 모이고, 그를 향해 갈채가 쏟아진다. 모든 스태프를 대표해 그가 칭찬을 받는다. 팬 역시 손님으로서 현장을 즐기고 아티스트를 응원한다. 공연에서 '다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순간은 그런 식으로 이뤄진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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