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주식 투자한다면 이렇게 나눠야 돈 법니다”

돈의 길, 머니로드

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재테크의 방향을 잡아 보는 돈의 길, 머니로드. 오늘은 김동관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 연구원에게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과 종목’을 의뢰했습니다.

김동관 연구원 /유튜브 캡처

김동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업종별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성장주 70%, 가치주 30%를 제시했습니다. 성장주 중에서는 세 가지 업종을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에 각각 20%의 비중을 두고 투자 전략을 짜라고 제시했습니다.

반도체는 글로벌 업황이 아직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시장이2030년까지 연평균 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서버와 스토리지 관련 반도체는 연평균 13%, 산업, 전자기기 부문은 연평균 12%, 자동차용 반도체는 연평균 14% 성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최근에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관심을 받으면서 여기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같이 조명받으면서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관련주를 다시 보는 분위기”라며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비비드

전기차의 경우 김 연구원은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보여 주면서 “주요국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제한하면서 2040년이 되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유럽은 100%, 미국은 85%, 일본은80%, 그리고 글로벌 전체로는 6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 트렌드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원자재 쪽에서는 배터리의 주 재료가 되는 리튬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2050년 연간 리튬 수요는 1120만 톤에 달해 2021년 대비 25배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개별 리튬 채굴 업체에 대한 투자가 어렵다면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플리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을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태양광 투자에 대한 전망치가 점점 높아지면서 2032년까지 연평균 15% 늘어난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며 “2026년이 되면 전체 에너지원 중 태양광 생산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석탄이나 천연가스의 에너지 생산 능력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성장세가 큰 태양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해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대형 기술주에 대한 비중은 5%로 제시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상승 여력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낮다고 보는 것”이라며 “보다 상승 여력이 높은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