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켈라 부상까지 터졌다… 임명옥 부상 공백 위에 ‘봄배구’가 흔들리는 IBK

IBK기업은행 봄배구에 빨간불이 켜졌다. 킨켈라 부상이 ‘변수’가 아니라 ‘전력 구조’ 자체를 흔드는 악재로 번졌기 때문이다.

더 뼈아픈 건, 이게 단발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임명옥 부상으로 수비의 중심이 빠진 상태에서, 공격 축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남은 시즌의 질문은 “누가 더 잘하냐”가 아니라 “누가 남아 버텨주냐”로 바뀌었다.

킨켈라 부상은 ‘득점 공백’보다 ‘운영 공백’을 만든다.

킨켈라는 왼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2주 깁스 후 재검진을 거쳐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돌아오는 시점이 불투명해지면, 단순히 한 명의 점수를 빼는 문제가 아니다. 공격 전술에서 ‘상대가 반드시 신경 쓰는 선택지’ 하나가 사라지고, 남은 자원들의 부담이 한꺼번에 커진다.

임명옥 부상이 남긴 구멍은 IBK가 가장 아픈 곳부터 흔들어놨다.

리베로는 숫자보다 ‘안정감’으로 팀을 살린다. 임명옥이 빠지면서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은 높아지고 단조로워진다. 그 상태에서 공격 옵션까지 줄어들면 상대는 더 과감하게 서브와 블로킹을 걸 수 있다. 결국 두 부상은 따로 보이지만, 경기 안에서는 한 덩어리로 연결된다.

IBK기업은행이 힘들어지는 지점은 ‘한두 경기’가 아니라 ‘매일’이다.

봄배구 경쟁은 남은 경기에서 한 번 삐끗하면 바로 순위가 바뀌는 구간이다. IBK는 승점 44로 추격 싸움 한복판에 있는데, 위에 있는 GS칼텍스가 45라서 더 촘촘하다. 이럴 때 필요한 건 ‘한 번의 대승’이 아니라 ‘매 경기 기본값’인데, 주축 이탈은 그 기본값을 떨어뜨린다.

전환점은 ‘우리가 무엇을 잃었나’가 아니라 ‘무엇으로 버틸 건가’다.

임명옥이 빠진 뒤 수비 라인이 버티려면 서브로 상대 리듬을 먼저 끊어야 하고, 킨켈라가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 공격은 더 ‘효율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즉, 화려한 승부수보다 범실 관리와 1~2개의 확실한 득점 루트가 중요해진다. 지금 IBK에게는 그 루트를 새로 고정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봄배구는 ‘가능하냐’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 가능하냐’의 싸움이 됐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은 부상에도 버텨내지만, IBK는 수비의 기준점과 공격 옵션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3위와의 격차도 9점이라, ‘무리한 추격’은 오히려 체력과 자신감을 더 갉아먹을 수 있다. 결국 남은 시즌은 “한 번에 뒤집기”보다 “끝까지 붙어있는 팀”으로 살아남는 쪽이 먼저다.

그래도 IBK에 남은 길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부상은 팀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의외로 역할이 정리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누가 리시브의 중심을 잡고, 어떤 공격 패턴을 가장 믿을지 빠르게 정리하면 경기력의 바닥은 다시 올릴 수 있다. 다만 그 속도가 관건이다. 봄배구 경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정리하면, 킨켈라 부상은 IBK기업은행의 공격 운영을 흔들고, 임명옥 부상은 그 공격이 설 수 있는 바닥을 약하게 만들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조건부로 하나: 리시브 안정과 범실 관리가 빨리 정리된다면, 승점 한두 경기 차의 싸움은 끝까지 열려 있다.

당신은 지금 IBK기업은행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게 뭐라고 보나—리시브 안정, 공격 옵션 재정리, 아니면 서브로 흐름을 먼저 가져오는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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