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5월 미국의 강력한 스텔스 전투기 F-35가 자존심을 크게 구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Su-30SM 전투기가 키비니 전자전 시스템을 사용해 이탈리아 공군의 F-35A 전투기에 재밍을 걸어 서방 항공기들의 첨단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며 큰 충격을 준 것인데요.

하지만 이 전자전 강자는 더욱 처참한 최후를 맞아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2023년 8월 12일, 칼리닌그라드 인근에서 통상 비행 훈련 중이던 Su-30SM 전투기는 갑작스러운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공중에서 통제력을 완전히 잃고 그대로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2명의 조종사들은 사출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비극적인 추락을 맞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기술적 결함으로 공식 발표했으나, 서방 군사 전문가들과 OSINT(공개 정보 분석) 커뮤니티에서는 이 기체가 전자전 능력만 뛰어났을 뿐,

기본적인 비행 안정성이나 조종사 생존 장치 개발 기술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조롱 섞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Su-30SM 전투기는 적의 전자장비를 교란시키는 데는 탁월했지만, 정작 자신을 지키는 기본적인 비행 안전장치나 조종사 탈출 시스템에서는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셈입니다.

이번 추락 사고는 러시아 군사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서방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동시에, ‘전자전 강자’라는 명성 뒤에 숨겨진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향후 러시아 당국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비극은 첨단 무기 기술도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