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붙잡아야 안 미끄러진다’···K리그1 강등·승격 경계팀의 분주한 오프시즌

양승남 기자 2024. 12. 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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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와 재계약한 세징야. 대구 SNS



K리그1 강등과 승격의 경계선에 있는 팀들이 빠르게 2025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간판 외국인 선수를 지키고,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등 새 시즌 도전을 위해 다른 구단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리그1 대구FC가 ‘브라질 듀오’ 세징야(35), 에드가(37)와 2025년 시즌을 함께 하기로 했다. 대구는 10일 “세징야와 에드가의 경험과 리더십, 탁월한 경기력에 큰 신뢰를 보내며 재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대구 유니폼을 입은 세징야는 2024시즌 K리그1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포함해 32경기를 뛰면서 14골·8도움으로 팀 내 최고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특히 세징야는 충남아산과의 승강 PO 2경기에서 3골을 책임지며 대구의 1부 잔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구와 재계약한 에드가. 대구 SNS



세징야는 “더 좋은 조건들로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대구에서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며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대구와 재계약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에드가는 2018년 대구에 입단해 강력한 제공권과 득점력으로 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4시즌 6골 1도움을 작성한 에드가는 특히 세징야와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추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큰 힘을 보탰고, 승강 PO 2차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팬들에게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구는 두 외국인 선수가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꾸준하게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재계약했다. 올 시즌 힘겹게 강등권 경쟁에서 살아남은 대구는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 영입 문제를 빠르게 일단락하면서 내년 시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대전 하나시티즌도 이날 외국인 선수 안톤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전남 새 사령탑에 선임된 김현석 감독. 전남 SNS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가 새 감독을 선임해 1부 도약을 선언했다. 전남은 이날 김현석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전남은 “2024시즌 K리그2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2025시즌부터 전남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373경기 출전해 111골·54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베스트11 6회, 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한 K리그 레전드다. 은퇴 직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현대(현 울산 HD) 코치로 활동했으며 2014년 강릉중앙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해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강원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을 거쳐 2022년 충남아산FC 사무국장에 부임했다. 올해 충남아산 감독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팀을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PO 무대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 시즌 만에 전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올시즌 K리그2 4위에 오른 전남은 부산을 잡고 K리그2 PO에서 서울 이랜드와 2-2로 비기면서 승강 PO진출이 좌절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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