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년까지 ‘초대형 수주 랠리’ 이어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년은 물론 2026년까지 ‘수주 잭팟’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폴란드·호주·이집트 등 기존 해외 고객국의 물량 인도 속도가 가속하고,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규 초대형 계약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2024~2026년은 K-방산 도약기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3분기 실적 견인한 K9·천무… 지상방산 ‘절대 강자’ 입증
올해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업이익 8564억 원을 거두며 시장 컨센서스와 거의 일치하는 호실적을 냈다. 핵심 동력은 지상방산 부문이었다. 해당 부문은 매출 2조1098억 원, 영업이익 5726억 원이라는 압도적 성과를 기록했는데, 이는 폴란드향 K9 자주포 18문, 천무 다연장로켓 9대의 인도가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집트·호주·아태 지역에서 이어진 중대형 프로젝트 매출 증가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더욱 안정됐다. 4분기에도 폴란드향 K9 14문과 천무 20대 이상이 추가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31조 원 수주잔고… 글로벌 방산 기업과 어깨 나란히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확보한 수주잔고는 약 31조 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 방산기업 중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세계 주요 방산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의미가 큰 이유는 대부분이 2024~2027년 사이에 실적 반영될 확정 및 고확도 수주라는 점이다.
K9 자주포, 천무, K239 탄약, K21 차륜형 장비 등 기존 플랫폼 수출은 이미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상황이며, 여기에 미래 대형 프로젝트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업계에서는 “수주잔고와 파이프라인을 모두 고려하면 향후 5년간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루마니아 5조 규모 ‘레드백’… 유럽 수주 경쟁의 핵심 변수
내년 상반기 가장 주목할 프로젝트는 루마니아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이다. 루마니아는 2031년까지 총 246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사업 규모는 약 4조8000억~5조 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워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미 호주 육군 사업에서 3조2000억 원 규모의 본계약을 따낸 바 있어 성능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상태다. 만약 이번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국 장갑차는 유럽 전장 환경에서도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향후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 주변국 확산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

사우디와 ‘초대형 패키지 계약’ 눈앞… 중동 시장도 재편 전망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또 다른 잠재 대형 고객이다. 사우디는 현재 K9 자주포, 천무, 장갑차, 탄약 등을 묶은 패키지 성격의 대규모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우디는 방산 현대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공동생산·현지화 요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사우디 프로젝트는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UAE, 카타르 등도 천무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동 전체가 한국산 지상무기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천무·탄약 수요 폭발… 북유럽·NATO의 핵심 공급국으로 부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연장로켓(MLRS)의 글로벌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북유럽 국가들은 천무(K239)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는 수량이 제한적이고 납기 지연이 길어, 대체체계를 찾던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를 적극 검토 중이다.
천무는 사거리·정밀도·다종탄 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폴란드가 대량 도입한 이후 주변국의 관심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탄약 생산설비 증설에 들어가면서 향후 장기적으로 글로벌 탄약 공급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유럽·동유럽 국가들의 증강된 방산 수요가 안정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