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 업계에 전대미문의 상황이 펼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중·대형 트럭에 폭탄급 관세를 날리자, GM과 포드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감사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이 황당한 반전 뒤에는 자동차 업계 판도를 완전히 뒤엎을 충격적 진실이 숨어 있었다.

주가 폭등! GM 14%, 포드도 ‘환호성’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탄선언을 했다. “GM과 포드의 CEO들이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세 덕분에 회사 주가가 하늘을 뚫고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GM 주가는 관세 발표 직후 무려 14% 급등했고, 2025년 들어서만 24%나 치솟았다. 포드 역시 상승세를 타며 미국 자동차 빅3의 부활을 예고했다. 월가는 이미 흥분 상태다.

트럼프는 자신의 게시물에서 “이들은 ‘만약 관세가 없었더라면 미국 트럭 및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매우 힘들고 긴 싸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정책을 극찬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트럼프는 11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과 부품에 25% 관세를 때리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게임 체인저! 미국 자동차 업계 ‘대역전극’

이번 관세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 조치가 아니다. 사실상 미국 자동차 제조업의 ‘생존 전략’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에서 대량으로 들어오던 저가 트럭들이 미국산 트럭을 압도하며 시장을 잠식해왔다. GM과 포드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점유율 하락의 악몽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상황은 180도 뒤집혔다. 수입 트럭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산 트럭의 경쟁력이 단숨에 살아난 것이다. GM 내부 분석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단기 비용 손실은 35억~45억 달러로 추정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회복과 가격 주도권 확보로 수천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감사를 전한다. 최근 관세 정책 개선은 미국에서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GM의 메리 바라 CEO 역시 “40억 달러 이상을 미국 내 제조에 투자하는 우리에게 이번 관세 상쇄 프로그램은 정책적 순풍”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친 성능! 관세 뒤 숨겨진 ‘대박 전략’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단순히 25% 관세를 때리는 것을 넘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관세 상쇄 크레딧’이라는 특별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이는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소비자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제조사에게 세금 환급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는 파격적 제도다.
결과는? 수입 트럭은 가격이 치솟고, 미국산 트럭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제조사는 정부 지원까지 받는 ‘꿈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건 그냥 관세가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 부활 프로젝트”라며 입을 모은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장미빛은 아니다. 포드는 최근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무려 144만 8,655대를 리콜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뉴욕 알루미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급 모델 생산이 중단되면서 단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관세 혜택으로 얻은 이익이 이러한 운영상 손실로 상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자동차 업계 ‘비상’! 한국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미국 시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패닉에 빠졌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트럭을 판매하던 일본 도요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는 즉각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어, 관세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재편을 강제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분석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GM과 포드가 트럼프에게 감사 전화를 건 것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다. 이들은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11월 1일 관세 시행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GM과 포드가 정말로 부활할 수 있을지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의 ‘관세 도박’은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 반발과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번질 것인가? 이제 모든 시선이 미국으로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