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챙기자”… 가상자산 사업 속도 내는 韓·日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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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금융사 및 대기업의 가상자산 사업 결과물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양국 대기업의 가상자산 사업은 관련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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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니·코나미, 게임 IP와 블록체인 접목
한국과 일본의 금융사 및 대기업의 가상자산 사업 결과물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양국 대기업의 가상자산 사업은 관련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대기업들도 가상자산 산업의 잠재적인 수익성을 염두하고 사업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비트고 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 25%를 확보했다. SK텔레콤도 비슷한 시기 비트고 코리아에 투자하며 지분 10%를 쥔 주주가 됐다. 비트고 코리아는 하나은행과 비트고가 올해 초 세운 합작법인이다. 비트고는 글로벌 최대 규모 가상자산 수탁 전문 금융사로 현재 관리하는 가상자산 규모만 700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한다.
비트고 코리아는 최근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국내 사무실을 여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치고 국내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비트고 코리아는 한국에서 기업을 상대로 기관용 가상자산 보관 및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금융업 노하우를 쌓은 하나금융과 협업해 가장 좋은 기술력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한국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기업들은 한발 앞서 구체적인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중이다. 소니는 올해 초 일본의 블록체인 개발사 스타테일과 합작법인 소니 블록 솔루션을 설립했다. 소니 블록 솔루션은 지난달 말, 블록체인 메인넷 소니움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가상자산 및 탈중앙화앱(dApp·디앱) 등을 만들 수 있는 네트워크를 뜻한다. 소타 와타나베 스타테일 CEO는 최근 국내 행사에서 “소니의 지식재산권(IP)과 서비스를 소니움 블록체인에 옮기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닝일레븐과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 등을 제작한 일본의 유명 게임 제작사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도 최근 가상자산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의 블록체인 개발사인 아발란체와 손잡고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및 거래 플랫폼 리셀라를 출시했다. 이 거래소를 통해 코나미는 자사의 게임 내 콘텐츠를 NFT로 만들고 거래할 수 있게 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마련되면서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진출할 여건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관련 가상자산 제도가 먼저 정착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사업 개발이 빨랐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김동혁 연구원은 “블록체인 산업이 신산업인 만큼, 대기업도 미리 깃발을 꽂으려는 수요가 항상 있다”며 “일본의 경우, 2~3년 전부터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규제가 확립돼 한국보다 먼저 눈에 띄는 사업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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