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세척법은 따로 있습니다… 무조건 베이킹소다·식초 쓰지 마세요

과일·채소를 첨가물 없이 깨끗하게 씻는 법
딸기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과일과 채소를 씻는 일은 식탁의 안전과 직결된다. 시중에는 다양한 세정 방법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베이킹소다나 식초 같은 첨가물을 이용해 오염을 줄인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과일의 품질을 해치거나 잔여물을 남겨 위생상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WHO)는 과일 세척에 있어 별도의 용액 없이 ‘흐르는 물에서 문질러 씻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럼 다른 방법은 어떨까.

베이킹소다·식초 사용, 과하면 문제 될 수도

레몬을 베이킹소다에 문지르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흔히 베이킹소다나 식초는 농약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베이킹소다는 알칼리 성분으로 인해 찌든 때나 농약을 분해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모든 농약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성분에 따라 작용 범위가 다르고, 무엇보다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알칼리 잔여물이 과일 표면에 남을 수 있다. 식초 또한 강한 산성 성분으로 인해 식재료의 표면을 변형시킬 수 있으며, 당분이 있는 과일과 만나면 발효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첨가물 사용은 세척 효과보다 위생 관리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물에 담가두기, 오히려 세균 번식 위험 높여

블루베리와 딸기를 물에 담가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과일이나 채소를 물에 담가두면 더 깨끗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염이 다시 생길 수 있다. 물속에 떨어진 이물질이 다시 표면에 붙고, 잎채소나 베리처럼 껍질이 약한 식품은 미생물이 쉽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자주 쓰는 대야나 볼도 문제다.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오염이 퍼지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 담가두면, 아무리 오래 씻어도 소용이 없다.

반대로 흐르는 물로 문질러 씻으면, 오염물질이 흘러내려 다시 붙지 않는다. 짧게 씻어도 더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가장 권장하는 방법은 '흐르는 물에서 문지르기'

방울토마토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세척의 목적은 간단하다. 농약, 먼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다. 첨가물을 쓰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서 30초 이상 손으로 문지르면, 용품이나 세정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세척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나 면역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다.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대부분의 농약이나 이물질은 흐르는 물만으로도 제거할 수 있지만, 일부 과일은 예외다. 레몬, 오렌지처럼 껍질이 두껍고 유분이 많은 과일은 표면에 왁스나 기름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식초를 물에 희석해 간단히 닦아낸 뒤, 다시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단, 첨가물을 쓸 땐 반드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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