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일시불로 22조원 계약 "KF-21 공동개발에 최종 합류" 의사 표현한 '이 나라'

한국 차세대 전투기 KF-21에 쏠린 UAE의 전략적 관심

2025년 8월,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에 현금 일시불 22조원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최종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미국 F-35 구매 공식 포기 이후 중동 방위산업 외교에서 의미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UAE 국방차관과 공군 고위인사들이 직접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공장을 방문, KF-21 시제기에 탑승해 성능을 직접 점검했으며, 이는 2025년 4월 양국 간 KF-21 공동개발 및 광범위한 협력 의향서 체결 후 취해진 후속 조치다.

KF-21, F-35 대체 가능한 실용적 대안

KF-21은 4.5세대 다기능 전투기로, 2028년까지 국내에서 양산되어 한국 공군의 F-4 팬텀과 F-5 타이거 노후 기종을 대체할 예정이다. 비록 완전한 5세대 스텔스 기능은 갖추지 못했으나, 1000km 이상의 작전 반경과 다목적 미사일, 유도폭탄 탑재 능력을 보유해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으로 주목받는다.

UAE는 가격과 운영 효율성, 유지보수 간편성 측면에서 KF-21이 F-35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 매료되었으며, 작전 독립성을 추구하는 국가 방침과도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한다.

현금 일시불 계약의 전략적 의미

UAE가 현금 일시불로 22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KF-21 사업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빠른 전력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중동 지역 내 군사력 현대화를 가속화하려는 UAE의 야망과 맞물린 결과로, 한국 방산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한국과의 방산산업 동반 성장 의지가 반영되었다.

현금 일시불 방식은 계약 진행 속도를 크게 높이며, UAE가 공동개발 참여와 현지 생산, 기술 이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를 만들어주었다.

공동개발 최종 합류로 방산 협력 강화

UAE는 인도네시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공동개발 참여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KF-21 프로그램에 공식적으로 합류함으로써, UAE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MRO(유지보수체계) 구축에 깊이 관여하며 한국과의 군산복합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자유로운 무기 수출 제한과 미국, 유럽의 복잡한 수출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UAE의 전략과도 부합한다.

외교·안보·경제적 파급력

UAE의 KF-21 도입과 공동개발 참여는 중동 내 군사 균형과 지역안보 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이란과 러시아 등 인근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에 대항하는 의미 있는 방어 수단이 된다.

경제적으로도 UAE의 대규모 투자는 한국 방산산업에 안정적인 수출 기반과 기술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양국 간의 국방외교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된다.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이 가져올 중동 방산 지형 변화

UAE가 KF-21 공동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현지 생산까지 준비하게 됨에 따라, 중동 방산 생태계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전까지 미국·유럽 중심의 무기 구매와 도입 전략에서 벗어나, 한국과의 기술 동반 이전과 군수품 생산 능력 확보로 UAE는 단순한 수입국을 넘어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한국 방산의 도약

KF-2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KF-21X는 스텔스 내장 무장창과 2,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 운용 능력을 갖추어 F-35급 전투기 대체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UAE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완성도가 높아지고, 추가적인 해외 수출과 공동 개발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방산은 자국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강자로서 자리매김하며,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Copyright © 밀리터리 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