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강등 확정' 레스터, 대반전 시나리오 남았다...기적의 '타 팀 징계' 희망→잔류 가능할까

김아인 기자 2026. 4.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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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5000분의 1' 동화를 썼던 레스터 시티가 결국 3부 리그로 추락했다.

142년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 3부 리그 강등을 맞이한 레스터 시티는 고액 연봉 선수들의 부진과 재정 관리 실패, 수뇌부의 무능함이 겹치며 침몰하는 가운데 기적적인 생명줄을 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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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10년 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5000분의 1' 동화를 썼던 레스터 시티가 결국 3부 리그로 추락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들려오는 '타 팀 징계 소식'이 레스터의 마지막 생명줄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2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44라운드에서 헐 시티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레스터(승점 42)는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1위 블랙번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차기 시즌 3부 리그리그 원(3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는 현재 레스터가 처한 총체적 난국을 그대로 보여줬다. 베테랑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전반 18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고, 역전에 성공한 후반 중반에는 게리 로윗 감독의 용병술이 화근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경기 내내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최근 팬과 설전을 벌여 미운털이 박힌 해리 윙크스를 조던 제임스와 교체하며 투입하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투입 직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경기 종료 후 팬들은 선수단과 보드진을 향해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 시대 이후 최상위 리그에서 3부 리그까지 2년 연속 강등되는 역대 다섯 번째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6년 리그 우승, 2021년 FA컵 우승 등을 일궈냈던 '동화의 주인공'으로서는 믿기 힘든 몰락이다.

현실적으로 강등이 확정됐지만, 이론적인 잔류 시나리오는 아직 살아있다. 바로 리그 내 다른 팀의 '재정 규칙 위반' 징계 변수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현재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이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만약 WBA가 대규모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된다면, 강등권 순위가 뒤바뀌며 레스터가 기적적으로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WBA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설령 징계를 받더라도 레스터가 잔류권으로 올라갈 만큼의 파격적인 삭감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142년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 3부 리그 강등을 맞이한 레스터 시티는 고액 연봉 선수들의 부진과 재정 관리 실패, 수뇌부의 무능함이 겹치며 침몰하는 가운데 기적적인 생명줄을 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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